응답하라 1997, 깨알같이 찾아낸 옥의 티

응답하라 1997, 여러가지 의미로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의외로 다들 연기도 잘하고, 일상적이면서 따스한 정서도 좋고, 너무 오버하지 않는 것도 맘에 들고, 깨알같이 숨어있는 웃음과 복고 코드도 맘에 듭니다. 은근히 맞아 맞아 하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보다보니, 역시 사람보다 기계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사실. 예를 들어 제 눈엔 이런 것이 먼저 보입니다.

▲ 1997년은 PCS폰이 서비스를 시작한 해
016, 018, 019가 이때 시작했죠

▲ 새롬 데이타맨 프로로 PC통신을 즐겼습니다.

▲ 무선 전화기

▲ TV 옆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VTR
참고로 저 ‘별은 내 가슴에’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 나오는 응원용품
제가 만들었습니다(진짜)

▲ 굉장히 오래 사용됐던 워크맨과 카셋트 테입

그리고 그러다 찾아낸 옥의 티-

▲ 시원이가 사용하는 모니터는 완전평면 모니터, 17인치로 보입니다.
일단 당시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국 최초의 완전 평면 모니터는
1998년에 출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키보드 어디에서 구한 건지 모르겠네요
상당한 레어템인데.. wave 또는 스무스 캣-이란 이름의 제품입니다.
인체공학 키보드에 터치 패드가 달린, 굉장히 희귀한 모델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란 것은.. 바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발매는 1998년이라구!!
가정용은 1999년 발매

뭐, 농담이라면 농담 같은 옥의 티랍니다. ^^; 저런 것들이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 드라마가 참 재밌기도 하면서, 고맙기도 합니다.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뭐라고나 할까요. 사실 15년전이면, 굉장히 먼 과거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시대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그냥 그 시대가 배경-인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버릇과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히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처음으로, 우리 시대를 기록해주는 드라마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캡춰 화면은 티빙 블로그 매니저&CJ E&M 소셜 기자단 자격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 남성 동지들을 위한 드라마내 서비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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