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를 좋아하십니까? 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스마트폰을 많이 만져 손가락이 아프신가요? 통화보다 카톡을 많이 하십니까? 웹서핑도 즐겨하세요? 항상 정보를 찾고 모으고 정리하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옵티머스 뷰2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통화를 많이 하거나, 최신 사양을 원하거나, 조금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신다면, 옵티머스 뷰2는 정답이 아닙니다.
그럼 지난 한달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옵티머스 뷰2의 장점과 단점들, 어떤 것일까요?
장점 1 – 읽기에 최적화된 디자인
4:3 화면비가 주는 편안함이야 두말할 것도 없겠고, 그동안 누차 얘기했지만, 옵티머스 뷰2는 정말 어떤 것을 읽을 때에 좋습니다. 밝고 화사한 화면, 해상도도 256ppi로 아이폰4 레티나만은 못하지만 넥서스7(216ppi)보다 높고, 무엇보다 적당한 사이즈에 가벼워서 대중교통이용시 들고 읽기가 편합니다. 스마트폰이니 항상 들고다닌다는 것도 장점.
디스플레이만 제외하면 이전에 사용하던 옵티머스 LTE2와 거의 같은 사양임에도, 확실히 읽는 느낌은 옵티머스 뷰2가 앞섭니다. 그래서 전자책을 비롯해, 포켓, 플립보드, 에버노트 등의 앱을 보다 자주 실행시켜서 보게됩니다. 읽기와 생산성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겐, 그런 의미에서 강추.
장점 2 – 퀵메모와 러버듐펜
디스플레이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역시 퀵메모 기능과 러버듐펜입니다. 버튼 하나로 간단히 실행시킬수 있는 퀵메모는 정말 빠르고 간단하게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전자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것도 가능. 카톡을 하다가 친구들이 좋은 정보를 얘기했을 때도 바로 캡춰해서 저장하구요. 다른 LG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은 들어있지만, 퀵메모 버튼이 따로 달려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는 매우 크더라구요. … 물론, 너무 좋은 위치에 퀵메모키가 있어서, 실수로도 자주 누르게 된다는 것은 단점이겠지만.
실제 펜과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러버듐펜은… 일부 잘못 만들어진 앱(…다음 앱이라던가)에서 작은 부분을 터치해야 하거나, 게임을 할 때 매우 좋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여러 편지를 동시에 셀렉해 지울 때도 편하게 쓰고 있구요. 엑셀등의 문서를 볼 때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물컹한 느낌이 아니라 약간 딱딱한 팁을 가지고 있어서, 예전 PDA때 사용하던 펜 느낌이 들어요.
특히 요즘은 드래곤 플라이트를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습니다만(드플할 때 펜 없으면 아예 안합니다.)… 어찌되었건 손가락이 아프지 않아서 자주 쓰게됩니다. 앞으로 겨울철, 장갑 끼고서 사용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장점 3 – 그밖에 다른 장점들
위 2가지만 해도 옵티머스 뷰2는 제겐 매우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선 보기 어려운, 옵뷰2만의 특징이죠. 하지만 그밖에도 옵티머스 뷰2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보이스로 간단한 알람 같은 것을 설정한다거나 검색을 하고, 베젤이 얇아져 손에 쥐는 그립감이 좋아진 것도 좋구요.
겉보기와 다르게 그립감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LGU+용..만 만져봐서, 다른 통신사 옵뷰2에도 탑재되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옵티머스뷰2에 내장된 교통카드 기능도 꽤 쓸만합니다. 주머니에 옵뷰2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돌아다닐때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지니까요. 여기에 무선 충전 기능도 쓰면 좋은데… 아직 옵뷰2용 무선 충전기가 출시 안됐네요. ㅜㅜ (11월말 출시 예정)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써, 옵티머스 뷰2가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구글 서비스와의 통합이란 것에 있습니다. 나중에 한번 정리해서 올릴 것 같은데요…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 2가지만 소개해 드릴께요. 이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자동으로 저장, 동기화 해줘서…
제 PC에 있는 음악들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가 있습니다.
단 한국에선 정식으로 서비스 안해서(넥서스7엔 기본 탑재),
APK 파일을 다운받아서 설치해야 합니다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구플에 동기화해 줍니다.
이 기능 덕분에 옵뷰2로 사진 찍고는, 귀찮게 PC로 전송받지 않습니다.
웹에 올릴때는 그냥 구플에 들어가서 사진을 찾아 올립니다.
그밖에 착탈식 배터리도 맘에 들고, 펜꽂이및 거치대를 겸용하는 케이스도 맘에 들고 하지만… 이건 예전에 다 소개했으니 오늘 장점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저는 요즘 밖에 나갈땐, 여기에 블투 키보드 하나만 더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이동식 오피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옵티머스 뷰2의 단점들
하지만 단점이 없는 제품이 어디있겠습니까. 우선 카메라를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카메라는 계륵인데요… 일단 찍히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정보 취득용으로 바로바로 사진을 찍어야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앱성능이 개선되서, 옵티이보단 그나마 화질이 좋아졌습니다. … 하지만, 여전히 화질은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_-; 색감도 제가 좋아하는 색감은 아니구요.
옵뷰2의 자랑인 디스플레이는 동영상을 볼 때는 조금 아쉬움이 생깁니다. 위아래 길게 블랙박스가 생기기 때문이죠. 어지간한 동영상은 다 돌려줘서 보는데 별 부담이 없는 것은 좋지만…ㅜㅜ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가끔 키패드가 버벅거릴 때가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재현(?)이 불가능해서 아직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키패드는 분명히 보이는데 입력이 제대로 안될때가 있었네요.
그밖에 문자 메시지에서 볼륨업/다운 버튼을 누르면 글씨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기능이 삭제핀치 줌으로 대체되었고, 옵뷰1에선 가로 모드 입력시 윗부분에 앱의 일부분이 보였는데, 옵뷰2는 다른 폰과 마찬가지로 입력창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건 좀 아까워요. 그밖에 Q트랜스레이트 등의 기능은 실제론 별 쓸모없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항상 말하지만, 옵뷰2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뭔가 읽고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알맞은 폰입니다. 카메라를 제외하면 옵티머스 뷰1에서 만족감을 느꼈던 부분은 더 좋아지고, 내장형 배터리등 아쉬웠던 부분은 대부분 보완되었습니다. 앱 호환성은 별 문제 없었구요(특정앱중에서 제대로 실행안되는 앱이 있긴 있습니다.). 일종의 옵뷰sp2죠.
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가리는 스마트폰이기도 합니다. 이제껏 사용했던 스마트폰중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PDA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받은 녀석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반대로 전화 통화를 많이 하시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겐 권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사실 전화 통화야 그러려니 하지만… 사진 모듈은 바꿔줘도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람들 말대로, 꼭 뭐하나씩을 빼먹는, LG전자의 단점이죠. ㅜ_ㅜ 그 부분만 보완됐다면 제 입장에선, 거의 완전형에 가까운 폰인데요. 그러니까, 손에 들고다니는 PC. 예전 PDA같은 정보 처리 기기. 그런 느낌에 다른 어떤 스마트폰보다 가깝습니다. 오로지 디스플레이와 퀵메모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긴다니 신기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당분간 손에서 떼놓기 싫은 녀석입니다. 요즘 할인중인 스펙트럴 소울 시리즈 게임을 구입하게 된다면… 아예 손에 붙여놓고 다니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스마트폰을 전화기보다 PC에 가깝게 인식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본 포스팅은 LG모바일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