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우누리

안녕, 나우누리

나우누리가 사라집니다. 2013년 1월 31일까지만 서비스 됩니다. 현재 백업을 위해 무료 서비스 중이니, 혹시 써놨던 글 백업 받고 싶으신 분들은 백업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_나우누리

...그리웠던 시절을 보냈던 곳이었는데, 결국 문을 닫네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일도 없이 오래버티고 있구나-하고는 생각했습니다. 여기저기 퍼져 있던 제 글은, 결국 몇 개만 백업하고 포기. 너무 많아서...

당시에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몇은 결혼을 했고, 어떤 이는 환타지 소설 작가가 됐고, 어떤 이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어떤 이는 홍보 대행사에 있으며, 어떤 이는 계속 공부를 하고, 어떤 이는 영화 감독이 됐고, 어떤 이는 전문 투자자가 되었으며, 어떤 이는 백수고, 어떤 이는 옷 가게 사장이고, 어떤 이들은 하늘 나라를 여행중입니다.

참 많은 사람을 만났고, 울었고, 웃었고, 연애도 했고, 실연도 당했습니다. 참 많은 것을 잃었으며 또 얻었습니다.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나우누리란 플랫폼 안에서 재밌게도 살았던 것 같습니다. 파란 바탕에 흰글씨.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서로나눴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흔적은 사라져도 추억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조금 그립긴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이제 내 마음 한귀퉁이에 곱게 파란 화면을 놓아둡니다. 안녕, 나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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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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