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스타트업 기업 3대 트렌드는? – 데모폴2013을 중심으로

지난 2013년 10월 중순(15-17일)에 데모 폴 2013이라는 행사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DEMO(http://www.demo.com/)는 테크 전문 미디어 그룹인 IDG에서 개최하는 IT 스타트업을 위한 행사인데요- 자신들이 가진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제품을 기자와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그를 통해 투자를 받을 기회를 얻기 위한 자리입니다. VM웨어나 티보, 세일즈포스닷컴, 팜등의 IT 신생 기업들이 이 행사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된 회사들이죠.

이런 행사의 장점은 ‘숨은 보석 찾기’라는 즐거움도 주지만, 그해 주도적인 스타트업 기업, 또는 벤처 기업들의 트렌드를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데모폴 2013을 통해 살펴본 올해의 신생 기업 트렌드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보안’, ‘모바일 결제’, ‘건강’ 에 더해 ‘저가형 카메라’를 활용한 제품들.

개인 보안,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다

먼저 소개해 드릴 분야는 ‘보안’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광범위하게 도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프라이버스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욕구가 커진 상태인데요- 위 영상에서 보시는 스눕월(SnoopWall)이란 제품은 정부나 마케터, 스토커 등이 인터넷으로 개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수집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제품입니다. 일단 잠재적으로 유해한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경고를 하고, 웹캠, 마이크, 헨드프리 블루투스와 같이 민감한 기능을 막아버립니다. 최대 12개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구요.

하지만 이렇게 보안이 강화되면, 반대로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안을 강화하면서 신원 확인을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도 출시되는데요- 위에 보시는 싸인투로긴(SignToLogin)도 그런 서비스입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에 터치나 태블릿으로 싸인을 해서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죠.

다른 형태의 서비스도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신분증을 태그해야 들어갈 수 있는 사무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데요- 가끔 신분증을 집에 놓고오거나 잃어버리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서비스입닏다. 앱티큐 모바일이라는 서비스로,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ID카드를 대신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사용자 정보는 앱티큐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별로도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네요.

결제, 변함없이 떠오르는 스타트업의 영역

몇년전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모바일 결제 역시 여전히 뜨거운 분야입니다. 한국에선 금융 회사들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시되기에 아직 큰 반향은 없지만… 활성화만 되면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라, 여러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확고하게 주도권을 잡고 있는 기업도 없구요. 그래서인지 신생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뛰어드는 분야인데요-

먼저 보실 제품은 글래스페이-라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입니다. 레드 보틀 디자인이란 회사가 개발했는데요- 사고 싶은 제품을 발견하고 그 제품 옆의 QR코드를 보면 그것을 구글 글래스가 읽어서, 말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결제는 비트 코인이나 구글 페이먼트를 이용해 가상 화폐로 결재가 되구요. 개인적으론 정말 이렇게 물건을 살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가격 확인이나 최저가 비교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르고페이라는 결제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모바일 결제와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시스템의 특징은 ‘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수수료가 없으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지? 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 회사는 수수료 대신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돈을 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제 시스템은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가게나 회사의 쿠폰이나 멤버십에 가입하면 커미션을 받는다는 거죠.

시커.미라는 결제 시스템은 QR코드와 비밀번호(PIN) 인증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모바일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모바일 결제는 결제 과정이 복잡하다와 불안하다-라는 두가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건강, 스마트 헬스케어의 꿈

모바일 결제와는 달리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으면서도, 쉽게 확산되지 않고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건강, 스마트 헬스케어쪽 사업인데요- 건강 관리나 의료 사업은 사람이 피해갈 수 없는 병이나 질환을 다룬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사업 분야인것은 확실하지만, 그만큼 진입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제품은 사운드 페스트의 리얼 클래리티라는 앱입니다. 시끄러운 환경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특정한 목소리나 사운드만 선명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인데요- 실제로는 청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돕는 스마트폰 보청기앱입니다. 보청기 제품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 잘 안들려도 구입하지 않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스틴이란 회사에서 만든 구글 글래스를 이용한 의료용 앱도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프리스틴 아이사이트인데요- 구글 글래스로부터 전해지는 영상을 스마트 기기나 PC로 전송하는 앱입니다. 의사들이 수술할 때 수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될 전망이구요, 다른 앱인 프리스턴 체크리스트는 수술 전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앱입니다.

그밖에 세라티스처럼 의료 전문가들끼리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커뮤니케이션 도구나, 헬로 닥터처럼 여러 의료기관에 존재하는 환자의 정보를 한데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 역시 데모 폴에 올라왔습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에서는 이런 서비스는 아직까진 법에 의해 규제를 받기 때문에 서비스 될 수가 없습니다.

저렴해진 디카,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들어내다

마지막으로 소개해할 제품들은, 저렴해진 디지털 카메라 기술과 부품을 활용한 제품들입니다. 사실 굉장히 많은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딱 두가지만 꼽자면 이 제품들일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은 안전을 위해 헬맷을 반드시 착용하셔야 하는데요- 그 헬맷에 다양한 주행 정보가 제공된다면 어떨까요? 스컬리 헬맷은 헬맷안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도와 후면 정보를 제공해주는 헬맷입니다. 네비게이션 및 사이드 밀러를 헬맷안에 장착한 것과 비슷한데요- 오토바이 라이더 분들에겐 꽤 실용적인 헬맷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지만요.

다음은 바운스 이미징 익스플로러라는 제품입니다. 자그마한 공처럼 생긴 본체 안에 여러개의 카메라가 장치된 기기인데요- 재난이나 전쟁 상황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의 사진을 찍어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어서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입체적으로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자- 이 가운데 내년에 많이 사용될 기술이나 제품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중에서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요? 전 스마트폰 보청기앱이 얼른 실용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에게 필요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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