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들어진 고객만족 AS라면, 받고 싶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며칠전 한국 회사가 AS 좋다고, 그런 글을 썼는데… 어제,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수리기사로 일하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자살한 소식입니다. 그 분이 해당 업체 사장으로부터 들었던 막말과 폭언, 녹취록을 뉴스Y에서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아래 뉴스 링크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뉴스Y_삼성협력사 사장, 사망 직원에 막말(링크)

“임마 XX야 고객이 주장하는게 있으니까 너가 지져불던지 X로 찔러서 꼭꼭 조사서 갈기갈기 찢어서 XX불던지 그렇게 하든지 해야지. 왜 말이 나오게 하고 애들이 가서 빌게 만드냐 이거야. … 내가 가서 무릎꿇어야 될 상황이면 너도 같이 뭔가 같이 해야지. 전원주택이고 뭐고 다 XX버리면 끝나잖아. 깡패고 뭐고 뭔 소용이야. 임마. 신나 뿌려서 같이 XX버리면 되지”

좋은 서비스요? 받고 싶습니다. 고객 만족이요? 만족하면 좋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일입니다. 나 하나 좋은 서비스 받자고 다른 사람을 천대하거나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서비스 기사님들도 사람일진데, 그 사람을 부당하게 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 분들은 제 아랫사람이 아녜요. 제 물건을 고쳐주시는 분들인 거지. 우리, 같이 잘살자고 살아가는 거잖아요.

나쁜 AS기사도 있을 겁니다. 고객에게 부당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랬다면 그건 당연히 조치가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부당한 일을 당했다면, 그건 회사가 막아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에게 ‘살아있는 것도 힘들만큼’ 욕을 하며 만드는 고객만족 서비스, 별로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종업원들 뺨 때려가며 좋은 서비스를 한다고 한들, 어떤 고객이 그걸 좋아할까요.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알고나니 화가 납니다. 친절한 서비스를 원합니다. 빠른 서비스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 사람을 죽게 만들지는 말아주세요.

고객과 회사와 직원이 합의할 수 있는 친절의 ‘어떤 포인트’를 정말 찾을 수 없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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