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리얼리티 미소녀 사야-는 제가 팔로잉하는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지난 번 Miss ID 특별상 수상 소식은 못 전해 드렸지만, 계속 어떻게 진화해나가는지 지켜보고 있죠. 그런데 어제, 굉장한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 하이퍼 리얼리티 미소녀 사야가, 현실에 존재한다고요??
처음엔 사야-의 개선된 버전인 줄 알았습니다. 오호, 이렇게 변했구나. 근데 넷에서 왜 이렇게 시끄럽지? 라고 생각하고 보는데 ... 사람입니다?
아놔 진짜 깜짝 놀랐네요. ㅋㅋㅋ 분명 똑-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자매라 그래도 좋을듯 닮았습니다. 보다가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살펴보니, 예, 그 분 맞네요. 작년에 도쿄 게임쇼에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홍보하기 위해 등장했던, '놀랄 정도로 사람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연기한, 그 사람입니다.
저도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정말 외모와 연기력이 결합되어, 인간과 인간이 생각하는 안드로이드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위치를 차지한 분이네요. 전문 용어로 하자면 블레이드 런너(농담).
찾아보니 대단히 많은 걸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소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친구 등이 '사야 닮았어!'란 말에 '한번 해볼까?' 해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교복을 입고 가발을 쓴 것이 전부. 사진은 셀카. 두번째에 있는 전신 컷은 트위터에 올린 셀카 사진이 히트...한 다음 전문 사진가가 찍어준 것.
사실 사오리의 삶은 작년 TGS에서 안드로이드 휴먼 역할이 대히트한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따지자면 '인간 동상'과 같은 마임 퍼포먼스지만, TGS 분위기나 본인의 외모나 연출된 분위기, 현실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 우리에게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왔거든요. 정말 이런 안드로이드가 존재하는 세계가 곧 올 것만 같은 느낌을 전해줬달까요.
그래서 그 이후...
아무튼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한쪽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버츄얼 미소녀 사야가 있고, 다른 쪽은 그 사야를 닮은 진짜 인간 사오리가 있습니다.
뭐, 우리가 만들어낸 것에 영향 받아 그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이미 포샵과 인스타그램 시대를 지나오며 말하기도 지루한 일이 됐고, 실은 로봇처럼 움직이는 아티스트들이 예전에도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오리씨가 화제가 되는 건, 그 경계가 언젠가 흔들릴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때가 됐다는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인간입니다. 안드로이드 로봇이 서 있는 것을 본 많은 사람은 불쾌감을 느끼지만, 사오리씨가 서 있는 것을 본 아이들은 다가온다, 신기하게 쳐다본다, 그 자리를 떠나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이에요? 하고 묻는 아이들도 있다고. 물론 사오리씨는 대답하지 않습니다만(웃음).
뭐 언젠가, 로봇도 곧 그런 자리를 차지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