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모카 라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라디오 라이프를 시작했다

지난 17일까지 열렸던 맥심 모카 커피 팝업 카페 ‘모카 라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쏠쏠하게 재미있는 장소였는데요. 어딜가나 선물가게를 지나야 미술관… 아니겠습니까. 놓여 있는 한정판 모카굿즈를 구경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 모카 라디오. 라디오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합친 제품입니다.

솔직히 라디오 기능은 큰 관심 없었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집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큰 물건을 들고 홍대를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걱정되기도 했고요. 다만 예뻐서(…) 어쩔까 하다가, 에이, 온라인에서도 팔겠지-하면서, 이벤트 경품인 컵과 코스터를 받으며 물어봤습니다. 이거 온라인에서도 팔죠?

“아니요. 여기서만 팝니다.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으세요”

… 네? o_o

17일에 문닫는데 16일에 방문했으니, 이 대답은 오늘 아니면 아예 구할 수 없다는 말. 살다 살다 팝업 스토어에 와서 고민에 빠지게 될 줄은 몰랐지만, 3만 5천원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도 괜찮겠냐?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니, 블루투스 스피커로 안써도 이 가격에 이 디자인이면 지를 만하다-라고 결론 내리고(=자기 합리화),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져왔는데-

… 이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별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 말이죠. 진짜, 아날로그 라디오입니다. 저기 보이는 아날로그 다이얼이 장식 아닐까 싶었는데, 진짜 주파수 맞추는 다이얼이에요. 이런 라디오 안쓴지 몇십년 되는 듯 한데요(…). 아날로그가 이렇게 편한거였군요…

볼륨 다이어을 돌리면 전원이 들어오며 음량을 조절합니다. 주파수 다이얼을 돌리면서 원하는 방송국을 찾거나, 잘 듣는 방송 있으면 그냥 켜고 들으면 됩니다. 끝. 가운데는 음질을 조절하는 노브 다이얼이고, 맨 왼쪽은 블루투스 스피커나 라디오 기능,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다이얼입니다. 배터리는 장착되지 않은 거치식(휴대불가).

블루투스 스피커로 돌리면 자동으로 연결 대기 상태에 들어가고, 원하는 기기에서 스피커를 찾아서 연결하면 됩니다. 한번 연결된 기기는 당연히 다음부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음질은… 라디오로 들을 때는 아무 문제 없고, 블투 스피커라 생각하면 베이스쪽이 좀 약합니다. 베이스를 높이면 중음역대가 좀 묻히고… 라디오 스피커 답게, 중음역대 중심 스피커입니다. 음량 최대로 올려도 깨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소품 겸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 라디오로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일하거나 공부할 때 옆에 틀어놔요. 이거 무슨 옛날 추억 돋는 작업 환경인가요. 그런데, 간편하잖아요. 간편한 건 참 좋은 겁니다. 뭐를 들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가끔 법문도 듣습니다. 원음 방송이었나요. 방송은 처음 들었는데, 이런 방송인 줄 몰랐네요… 아하하하.

해당 제품은 사운드룩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 제품에 로고만 바꾼 건데요. 한글로 적힌 모카 라디오 로고가 참 예뻐서, 이걸 구한 걸 참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 21세기에 들어와서 라디오 라이프가 다시 시작되다니, 진~짜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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