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등장한 스냅드래곤 800이나 안드로이드 6.0 지금도 (최적화가 잘됐다면) 쓸만한 AP에 OS라서, 게임을 하지 않을거면 웬만한 앱을 돌리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없는 정도가 아니죠. 안드로이드 5.0인 지프로2는 지금도 빠릿하게 잘 돌아가고, 서피스 프로3도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습니다. 엑페 Z3C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나네요. 그 놈의 화룡. 화룡의 저주 때문에 더 재밌을 수 있었던 스마트 기기 시장이 순식간에 어그러지기 시작한 거 생각하면...
자- 그런 명기 중 하나인 소니 엑스페리아 XZ3도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이라, 배가 부풀러 올랐습니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거죠. 어찌어찌 쓸 수는 있지만 시한부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상태. 근데 직구한 물건이라 국내 수리는 안되고, 정발도 이미 수리를 못해주는 단계까지 갔다고 합니다. 사설 수리 몇 군데에 물어보니 다들 배터리는 안된다고만 하고. 그러다 작년에 서피스 프로3 배터리를 교체했던 곳에서, 9월달부터 조른(?) 끝에 배터리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리한 곳은 맥스테크. 한번 가면 수리 끝날 때까지 넉넉히 한 시간 정도 잡고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강서구 신방화역쪽에 위치해서, 집에서 가려면 두 시간은 걸립니다. 어쩌겠어요. 그래도 해야죠. 이 녀석 이후 아직도, 이 녀석만한 8인치 태블릿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 갤럭시탭 S2 8.0도 괜찮았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화면 비율이 다르니 예외로 칩시다. 방수방진도 안되니까요. 전 이걸로 반신욕하며 책 읽는 재미로 썼거든요.
수리비는 7만원. 뭐, 배터리 가격이랑 공임이라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니 수리는 됐는데, 어째 약간 배쪽이 여전히 빵빵한 느낌적 느낌은 있습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을때 좀 변형이 생긴 걸까요. 하기야 그러고 1년을 썼으니. 그래도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진 괜찮은 8인치 태블릿 PC가. 서피스 프로3도 그렇고, 배터리만 갈아도 새생명을 얻은 기분입니다. 뭐, 방수방진은 포기해야겠지만요. 아, 그럼 내 반신욕 하면서 책 읽는 재미가.... 아, 괜히 고친 걸까요...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