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에 다녀오면서 요긴하게 이용한 충전기가 하나 있습니다. 베이수스 GaN 미니 퀵차지 트래블 차저 EU(Baseus GaN mini quick charge Travel charger EU) 입니다. 진짜 공식 제품명이 이리 길어요(...). 작년 광군제때 살때는 28달러를 줬는데, 지금은 39달러 정도 하네요.
이 제품 장점이라면, 우선 작고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전에 쓰던 PD보이랑 비교하면 말이죠. 둘째, 포트가 3개입니다. 보통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태블릿 또는 노트북... 이 정도가 여행할 때 최소 짐인데요. 이 3개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PD보이 쓸 때는 포트가 모자라서, 보조배터리 충전하면서 거기에 스마트폰 꽂아 충전했다는...
마지막으로, 당연히 이게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합쳐서 65W까지 충전이 됩니다. 하나에 65W를 다 지원하는 건 아니고, 첫번째 USB C 포트가 45W 충전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USB-C와 일반 USB 포트를 합쳐서 15W까지 가능합니다. 그럼 합쳐서 60W인데(...). 3개 다 꽂지 않고 두 개만 꽂으면 63W까지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2W 모자란데(...). 아 몰라요, 아무튼 광고에는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2018 LG 그램이나 맥북에 필요한 용량이 45W이니, 그걸 대충 커버합니다. 그동안 노트북 말고 아이패드 들고다녀서 체크를 못했는데, 이번에 내려가면서 노트북 들고 가는 김에 테스트해 봤더니, 노트북 + 스마트폰 + 보조 배터리 충전이 잘됐습니다. 그래서 소개합니다. 이제 드디어 충전기 하나로 모든 걸 충전하는 시대가 제게 열렸습니다(...).
...진짜 여행 갈 때마다 노트북 어댑터 스트레스였어요.
전에 쓰던 여행용 충전기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돼지코(..)를 갈아끼우면 전 세계 어디서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죠. 하지만 출력은 3포트 합쳐서 최대 15W 정도. 배터리, 스마트폰, 태블릿을 느리게 함께 충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제 여행 장비가 노트북이 아니라 태블릿으로 바뀐 이유중 하나였죠. 대신 좀 더 작고 가볍습니다.
하지만 이제, 좀 더 부담없이, 노트북도 들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써보면 확실히 노트북이 글쓰기 좋긴 합니다. 여행가도 맘 편히 글이 올라왔던 이유입니다. 이제 2년 지나 좀 성능이 떨어진, 그램 배터리만 바꿔주면 되겠네요(...). 그나저나, 진짜 세상 좋아지긴 했네요. 이런 거 하나로 노트북까지 충전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