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4 9일 사용 후기

굳이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구입하게 됐습니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메인 스마트폰을 옮기다 벌어진 일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으로 오니, 이상하게 가민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구글 피트니스로 통합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홧김에(?) 구입. 지금까지 약 9일 사용했습니다. 결론은, 이거 꽤 쓸만하다-입니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건 별 것 없습니다. 밴드, 샤오미 미밴드4 본체, 충전기, 사용 설명서가 전부. 구입은 쿠팡에서 했고, 한국 정발판입니다. 가격은 31000 원정도 줬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정발을 고른 이유는… 이게 젤 쌌어요! 세상에! 정발이 직구보다 싸요! 아하하하. 이건 직구를 사고 이제 한글로 표시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정발이 직구보다 더 싸면 왜 직구하나요. 물론 물건이 자꾸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만-

미밴드1과 2를 잃어버리고 오랜만에 다시 쓰는데, 그동안 꽤 좋아졌습니다. 일단 페어링이 빠르고 확실하게 되네요. 예전에는 여기부터 문제 일으킨 적이 많았는데. 이젠 제작 노하우가 많이 쌓였나 봅니다. 미핏 앱 받은 다음 설정에 들어가면 정말 간단히 연결 가능.

충전기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억지로 끼우지 않아도 됩니다. 작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던 부분인데, 이렇게 간단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좋군요. 아아, 확실히 그동안 진화했습니다. 자잘한 것들이 수정되면서 많이 편해졌어요.

이번 제품은 컬러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 다양한 시계 화면을 보여줍니다. 사실 쓸만한 건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있는게 어딘가요. 오늘 (9월 18일) 업데이트로 조금 더 화면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항상 제 손에 들어오면 언젠가 사라졌던. 실리콘 밴드는 여전해 보이지만… 그래도 뭔가 달라진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되뇌어 봅니다. 약간 풀릴 때 고리에 걸리는 것 같기도 한데… 뭐, 나중에 예쁜 밴드 사서 바꿔줘야죠.

OLED 스크린이래서 조금 기대했는데, 아쉽지만 주간 시인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밝기가 낮은 탓인듯 합니다. 눈에 가까이 대야 보여요.
미핏앱 말고, 미밴드4 본체에서 밑으로 내려가면 더보기->(더 보기 맨 밑)설정 -> 밝기에서 밝기 최고로 높으면 볼만합니다. 배터리 소모는 더 늘어나지만요.

물론 다른 때는 아주 잘 보입니다. 이건 바뀌어서 꽤 좋아진 부분입니다. 이젠 미밴드 3를 찾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평소에는 꺼져 있어서, 시계 대용으로 쓸 때는 조금 아쉽습니다. 들어올리는 동작 하면 자동으로 켜지도록 셋팅했지만, 이건 또 제대로(?) 손목을 올리는 동작을 취해야 켜져서…

배터리는… 현재 9일 썼는데, 54% 정도 남았습니다. 2주일은 충분히 가겠네요. 만보계 역할은 충실하지만,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뭐 그러지는 못하는 듯 하고요. 수면 추적도 해주긴 하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해 봤을때 신뢰도는 낮습니다. 이건 가민은 심박까지 추적해서 수면 트래킹을 하는거니, 비교하기가 좀 그렇죠. 심박수 체크는 내가 잴 때만 되는 듯.

기본 만보계로 기능은 충실하고, 제가 미밴드3를 건너뛰는 동안 많은 진화를 이뤘습니다. 이젠 딱히 불만 없을 정도로요. 가성비 확실하고, 될 것 다 되고 안될 것 다 안됩니다.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 찾고 계신다면, 그냥 이 제품 지르시면 됩니다. 저도 당분간 계속 사용하기로. 가민 스마트 워치 끼다가 이 제품 착용하니 무게가 가벼워서, 키보드 작업할 때 굳이 풀지 않아도 되어서 좋네요.

About Author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