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썼던 이야기 같습니다만- 스태티스타에서 새로운 그래프를 만들어서 보여주네요. 카메라 영상 기기 협회 CIPA(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에서 집계한, 1951년 이후,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입니다. 지난 글에선 2019년까지 자료가 들어갔고, 이번 그래프에선 2020년 자료까지 포함했습니다.
시장 붕괴(?) 원인은 일반인용 카메라가 안팔려서 그렇죠. 사실상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전향했고, 일부 업무용과 프로급 아마추어, 스마트폰 활용이 미숙한 세대 정도만 별도의 카메라를 쓰고 있다 보고 있습니다. 업무용 카메라는 달라질 수가 없는게, 찍어보면 5~6년전 DSLR 이라도 스마트폰보다 좋은 사진을 찍거든요.
다만 작업용 카메라는 매년 신규 진입이나 교체 수요가 많지 않아서, 판매량이 쉬이 높아질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가격이 올라가고, 카메라 가격이 비싸니 신규 유저 진입이 또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이 흐름을 바꾸려고 동영상 성능을 강화해 스트리밍 동영상 시장을 노렸는데, 그것도 코로나19로 인해 망(…).
스마트폰 이미지 프로세싱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대충 적당히 찍어도 잘 찍은 듯 만들어주는 건 좋은데(특히 야경과 피부 보정), 요즘은 AI가 손을 꽤 많이 대는 터라, 찍어놓고 보면 이걸 내가 찍은 건지 스마트폰이 찍은 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덕분에 자기 맛-을 내기 위해 필터 효과가 들어간 보정 앱을 많이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위 그래프는, 실제 프로 사진가들이 업무와 개인 용도로 어떤 카메라를 쓰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업무용 절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가 64% 정도 나온건 놀랍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도 14% 정도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거에 조금 놀랐습니다. 역시 작가들은 고집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