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를 맞이해 연례행사인(?) 슈퍼로봇대전T를 플레이 했습니다. VXT중에 가장 낫다고 하던데, 가장 낫더군요(...). 안어울린듯 어울리게 '카우보이 비밥'이 출연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슈퍼 '로봇' 대전이잖아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자기 복제(?)에 가깝지만, 그래도 X처럼 막 환타지 세계로 날아가고 그런 건 아니라 괜찮았습니다.
... 다만, 너무 꽁냥 거리네요 ㅜ_ㅜ
그러니까, 전 지금까지 슈로대T만큼 커플이 많이 나온 작품을 보지 못했습니다. 연애사로 인한 복수가 작품의 메인 테마인건가요? 그레이트 마징가가 이렇게 꽁냥거리는 커플이었나요? 아무로가 가장이 됐어! 마징가Z는 또 어떻고요? 나데시코야 전작에서도 그랬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다른 커플도 너무 많아요. 이렇게 슈퍼 커플 대전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 밖에는 다 만족합니다. 로봇도 좋아하는 로봇들 많이 나왔고, 스토리도 깔끔하게 마무리...된 건가요? 멀쩡하던 노땅들이 다 뒷통수쳐서 놀라면서도 조금 짜증. 특히 이번 게임 악역들은 자 자기가 착하고 정의로운 줄 아는 특이한 악당들. 착한 사이코 패스 느낌까지 들어서 등골이 서늘.
...하기야, 약팔이 하는 아저씨들 한둘이 아니긴 하죠.
로봇 연출은 뭐... 한번 보고 결국 다 껐습니다. 하나하나 보다보면 진행이 안되네요. 괜찮긴 한데, 뭔가 V,X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전함 4대가 동시에 출격하니 편한 점도 많긴 한데, 전체적으로 쉽습니다. 특히 2회차에는요. 이번엔 정말 한번도 리타이어 안하고 끝까지 갔네요. 쉬운 게 좋긴 합니다.
아무튼 2회차까지 재밌게 잘 즐겼습니다. 사실 V, X는 2회차 하다가 지겨워서 포기했는데, 얘만 2회차까지 끝까지 달렸네요. 진엔딩 보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고... (전작은 진엔딩은 유튜브로 떼웠습니다.). 이제 남은 건 30이군요. 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는 좋은 게임기입니다. 자기 전에 하기 딱 좋아서, 잠이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