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백업을 마쳤습니다.

 

기분이 이상하네요. 한 달 정도 집중해서 작업했던, 블로그 백업을 마쳤습니다. 2003년 8월 8일 시작해 2023년 6월 15일에 이글루스에서 쫓겨난(…)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블로그를 일단 옮기긴 했습니다.

그 와중에 글이 7786개에서 2401개로 줄긴 했지만요.

옮기는 과정도 우왕좌왕. 진짜 필요한 정보는 일을 하면서 알게된다는데, 이번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네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할 것인가에서 시작해 어떤 방법으로 작업할 것인가, 어떤 콘텐츠는 버리고 어떤 건 남겨둘 것인가-까지.

게다가 수작업으로(…) 옮겼습니다. 자동으로 옮기면 참 편했을 텐데, 그게 안되네요. 아하하. 그래도 수작업으로 옮기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년 간, 제가 쓴 글을 다 읽어봤으니까요.

대한민국 IT 20년 흐름이 졸지에 머리에 남게 됐네요. 어떤 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고, 어떤 글은 버리게 되는 지도 눈에 보이고. 제가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도 뼈저리게 다시 새겼습니다. 지난 추억도 당연히 생각나고.

사실 오늘 백업을 마칠 줄도 몰랐어요. 하루 두 시간씩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리할 글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어, 이게 뭐지? 하고- 뭔가 잘못됐다(…) 생각해서 백업된 글이랑 올라간 글이랑 비교하길 두 시간.

진짜 백업 끝났네? 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이 글을 씁니다.

아무튼 이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좀 더 긴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주말은, 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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