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액세서리를 만드는 아스트로패드(Astropad)에서, 새로 아이폰용 케이스를 내놨습니다. 아이폰을 전자책 리더기로 바꿔준다고 주장하는 제품입니다. 생긴 건 간단한데요. 양 옆에 잡기 좋은 베젤이 있고, 가운데에 착-붙이라고 맥세이프 자석이 달려 있습니다.
자석 안에는 NFC가 있어서, 아이폰을 붙이는 순간 NFC를 읽고, 읽어서 미리 지정한 독서앱을 실행합니다. 실행할 앱은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북케이스 앱으로 지정할 수 있고요. 이게 끝.
다시 말해, 아이폰 잡기 쉬우라고, 양 옆으로 큰 베젤을 제공하는 케이스입니다.
이걸 보더니 누가 그러더군요. 올해 최고의 쓸모없는 제품을 찾았다고. 그렇게 얘기할 만도 합니다. 이 베젤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얼마나 노력했나요? 그런데 도로 대빵 큰 베젤을 가져다 붙이겠다고요? 가격이 50달러? 아하하. 이상하게 생각될만도 하죠.
전용 앱을 제공하지만, 앱이 가진 기능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케이스에 아이폰을 붙이면 실행할 앱을 고르는 것이 전부. 아, 책 읽을 때 방해하지 말라고 알람 같은 것을 자동으로 끌 수도 있습니다. 사실 NFC 태그로 할 수 있는 게 원래 이 정도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굳이 전용 앱이 필요해? 싶은 기능인 것도 사실.
크기도 큽니다. 접을 수가 없어서, 저 큰 걸 그대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크기는 일반 전자책 리더기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고요. 이럴거면 저렴한 전자책 리더기를 하나 사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면, 이거 왜 나왔어? 말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만든 전작을 보니,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싶겠더라고요.
위 사진에 있는 기기가, 아스트로패드의 전작인 '다크보드 아이패드 드로잉 스탠드'입니다. 아이패드 옆에 거대한 베젤을 추가합니다. 이상해 보이지만, 가볍고 손을 올려놓을 수 있어서, 그림 그리기 편하다고 합니다. 예쁜 제품이 아니라, 제품을 편하게 쓰려고 만든 보조 기기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을 보니, 이게 떠오릅니다. 배달 기사님들이 자주 쓰는, 스마트폰 2구 거치대가요. 잡기 편하고, 자동으로 충전이 되기도 하고, 스마트폰 2대를 함께 들고 다니며 조작하기 편하죠. 오토바이 앞에 붙인 상태로 쓰기도 좋고요.
스마트폰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지만, 모든 사용 용도에 다 적합한 디자인은 아닙니다. 그런 디자인은 존재할 수 없고, 그러니 때와 상황에 맞게 보조해 주는 액세서리가 필요할 겁니다. 북케이스는 바로 그런 용도죠. 들고 다니기 보다는, 적당한 곳에 놓아두고, 책 읽거나 그럴 때 착- 붙여서 편하게 잡을 수 있는 베젤을 제공해 주는.
아이폰 전용 같지만, 맥세이프 플레이트를 붙이면 다른 스마트폰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가운데 거치 공간이 좀 넓은 느낌인데, 두꺼운 케이스를 장착하고도 쓸 수 있게 만든 거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은, 작은 회사라서-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 특정한 장소에 뒀다가, 필요할 때 붙여서 사용하는,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아래 제품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About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