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아이폰에 USB-C 포트를 장착할 예정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거나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것은 아니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애플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이 한 말입니다.
왜 바꾸냐고요? EU에서 지난 10월 EU 회원국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및 태블릿, 카메라 등 거의 모든 중소형 전자장치에, USB-C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아예 법으로 명시된 내용(링크)입니다.
언제부터 바꿀까요? 아마도 2023년에 나올 아이폰 15부터라고 예상합니다. 이미 애플 제품 중에, USB-C 충전을 하지 않는 제품은 구형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빼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에어팟도 USB-C 충전으로 돌아섰죠.
그래서 좋은 점은? 당연히 공용 충전기로, 아이폰용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을 가진 사람 찾을 필요 없이, 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충전 포트가 공용이 된다면 편한 점은 은근히 많을 겁니다. 손해 보는 건 사실, 애플 뿐이죠. 수익 사업이 하나 없어지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우리에게 의미하는 건? 아이폰을 바꾸지 마세요. 아이폰 14 시리즈를 사지 마세요. 아니 지금 아이폰이 필요하다면 바꾸는 거야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지금 쓰는 폰으로도 아직 충분하다-정도라면, 다음 아이폰을 기다리시는 것이 맞습니다.
충전 단자 변경은 사용 상황을 변경하는 일이라, 기왕이면 USB-C로 통일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이미 바뀔 걸 뻔히 알고 있는데, 굳이 지금 사서 고생할(?) 이유가 없죠. 라이트닝 케이블은 솔직히... USB-C 케이블보다 더 짜증나는 존재이기도 하고요. 뭐가 그리 잘 부러지는 건지...
아쉬운 건, USB-C포트를 도입해도 기존 애플 MFi 인증이 여전히 영향을 끼칠 거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애플에게 돈 내고 라이선스 받은 케이블만이 고속 충전 같은 것을 지원할 거라는 말이죠. 인증 못 받은 USB-C 케이블은, 아무리 썬더볼트 케이블이라고 해도 고속 충전을 지원 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고속 충전 USB-C 케이블, 상당히 비싼데요.
확실히 1강 체재는 나태함을 부르네요.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