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트위터 이 놈들. 일런 머스크가 인수하고 나서 진짜 좌충우돌하고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살다살다 2단계 인증을 유료 회원인 ‘트위터 블루’만 쓸 수 있게 바꿀지는 몰랐습니다. 요즘엔 문자 메시지를 통한 2단계 인증도 뚫린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유료 회원에겐 제공하는 걸로 봐선 그게 문제는 아닐거고요-.
아무튼 보안이 뚫리면 유저 뿐만 아니라 트위터에게도 안 좋은 거고, 보안에 충실하려면 2단계 인증은 오히려 어떻게든 권장해야할 사안일텐데. 그걸 유료 기능으로 돌릴 줄이야… 뭐. 그래도 아예 2단계 인증을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인증앱이나 하드웨어 보안키를 이용해 인증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간단히 스마트폰 인증앱을 이용해 쓰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트위터가 뭐라하든, 무조건 2단계 인증은 해두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먼저 스마트폰에 인증앱을 깔아주세요. 보통 MS 인증이나 구글 OTP를 많이 씁니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그 다음 트위터에서 프로필-설정 & 지원-설정 및 개인 정보를 누르시고, 거기서 보안 및 계정 접근 권한-보안으로 가서 2단계 인증을 선택해 주세요.
2단계 인증 방법에서 인증 앱을 선택하고, 스마트폰이면 어떤 인증 앱으로 인증할 건지 뜰 거고요, PC에서는 QR코드가 나타날 텐데, 그걸 카메라 앱으로 찍으면 인증 앱 선택하란 화면이 나옵니다. 인증앱 선택하면 인증 사이트 추가할 거냐고 묻고, 인증 번호를 띄웁니다. 거기에 나온 번호를, 트위터 홈페이지나 트위터 앱으로 돌아가서 입력하면 끝납니다.
그리고 앞으로, 트위터에 새로 로그인할 일이 있으면, 아까 선택한 인증 앱을 이용해서 인증 번호를 추가로 입력해 주면 됩니다. 끝.
어렵지는 않은데… 사실 귀찮죠. 실제로 트위터에서 공개한 내용(링크)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중에 2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사람은 2.6%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중 74%는 문자 메세지를 쓰고 있고요. 다시 말해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몇 안되는 2단계 인증 유저수를, 0.7%로 순식간에 줄여버린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단 기존 2단계 인증 유저라면, 아무래도 보안에 신경쓰고 있는 이용자니까, 다시 2단계 인증을 다른 방법으로 세팅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뭐랄까. 트위터는 변경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않고 있네요. 뭐하는 건지. 저야 가끔 트위터를 쓰는 사람이라 큰 상관 없지만, 기존 유저분들은 꽤 짜증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