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뉴스에 저시력자를 위해 가독성을 높인 폰트가 개발 됐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Atkinson Hyperlegible Font인데, 설치하려고 보니 영문 전용입니다. 슬프다-그러면서 포기하려는 데, 다른 분이 댓글을 달아주신 게 눈에 띕니다. 한글은 온고딕이란 글꼴이 저시력자도 읽기 좋도록 만들어진 폰트라고요.
기쁜 마음에, 설치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 KoddiUD 온고딕 서체 다운로드 페이지(링크) : 처음에 서체 설명 이야기가 길게 나오는 데, 밑으로 쭉 내려가 보시면 폰트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PC, MAC, 웹에서 쓸 수 있습니다. 상업/비상업을 가리지 않고 폰트 자체를 수정하거나 사고 파는 일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설치는 간단합니다. 윈도용 설치 파일을 내려 받고, 실행한 다음, 재부팅(...)을 해주면 됩니다. 재부팅하고 나면, 아무 것도 바뀌어 있지 않을 거에요. 그냥 글꼴만 설치한 거니까요. 자주 쓰는 소프트웨어에서, 글꼴을 설정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설정-모양-글꼴 맞춤설정'에 들어가면 폰트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요.
▲ 영문으로 KoddiUD 를 선택해 주세요.
전 폰트를 2개를 쓰는데요. 표준 글꼴은 온고딕으로, Serif (제목 등에 씁니다.)에는 배민 도현체를 씁니다. 이게 글자가 크고 굵어서, 제목으로 보기 좋더라고요. 이렇게 설정해 주면, 화면이 아래와 같이 바뀝니다.
▲ 굴림체(보통 이 폰트 아니면 맑은 고딕 많이 쓰실 거에요)
▲ 나눔고딕
▲ 온고딕
웹페이지 글은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얼핏 보면 맑은 고딕체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적용 시켜 놓고 보니, 정말 이 폰트로 보는 게 눈에 더 편합니다. 글꼴을 다듬어서, 서로 구별하기 좋도록 했거든요. 뭔가 더 시원한 느낌도 있고요(이건 배민체 덕분). 덕분에 웹 페이지를 읽기 더 편해졌습니다.
노안이 왔거나(...), PC를 오래해서 눈이 나빠지신 분들에게, 충분히 권할 만 합니다. OTF랑 TTF 형식으로도 제공하고 있으니, 나중에 스마트폰과 전자책 리더기에도 한번 적용 시켜 봐야겠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