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야경꾼, 초고해상도로 즐기는 방보세요

가상현실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어쩌면 이런 거야말로 진짜 가상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 렘브란트 대표작 중 하나인 야경꾼(Night watch)를 초고해상도로 스캔한 다음, 누구나 볼 수 있게 웹에 공개했습니다. 일단 한번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직접 보세요.

* https://www.rijksmuseum.nl/en/stories/operation-night-watch/story/ultra-high-resolution-photo

해상도는 717 기가 픽셀. 7천억 화소가 넘습니다. 100메가 픽셀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그림을 5.5×4.1cm씩, 정밀하게 8,439장으로 나눠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 초고해상도 덕분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이 그림을 확대-확대-확대해도… 깨지지가 않아요! 아래 캡춰 화면처럼, 확대해도 계속 고해상도 화면이 나옵니다. 마치, 우리가 직접 그림 앞에서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것처럼요.

사실 디지털 이미지의 허상은, 이걸 확대해서 보면 다 깨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얼핏보면 그림이나 사진 맞지만, 진짜와는 다르게 확대를 거듭하면 도트로 변해버리죠. 근데 이 사진은 안그러네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정밀하게,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쾌감(?)은, 큰 화면으로 볼 수록 더합니다.

솔직히 이런 작품은, 비행기타고 네덜란드에 찾아가 원본을 직접 대면해도, 이렇게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꽤 큰 작품(363x437cm)이긴 하지만, 작품은 항상 손 닿기 어려운 저편에 놓여 있으니까요. 특히 이 작품은 구석구석 살펴보며 구경하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 이런 관람은 진짜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상현실 가상현실 그동안 참 많이 얘기했지만, 전 진짜 이런 게 진짜 가상현실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화면을 키워도 키워도 또렷한 화질이라니. 이건 진짜 현실보다 더 낫잖아요(응?). 기왕 이렇게 된 거, 세상 많은 작품들이 다 이렇게 스캔되면 참 좋겠다는 욕심까지 생겼습니다. 꼭 한번 가서 보세요.

About Author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