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메일을 받았습니다. 3천원 받던 거 5천원으로 올리겠답니다. 뭐 워낙 적자가 많으니 그러려니하긴 하는데, 딱히 연장할 생각은 없어서… 때되면 자동 해지된다기에, 그냥 자동 해지 되라-하고 맘 먹고 있었습니다. 딱히 동의할 생각 없었거든요.
그런데…
방금 쿠팡에 간단한 물건을 하나 주문하려고 하니, 밑에 이런 게 딱 뜹니다.
회비 인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결제할 수 없데요. ㅋㅋㅋ 진짜 저 버튼 하나만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이게 뭐하자는 건지- 근데 진짜 이 버튼만 있어? 이러면 위험할텐데? 하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중간에 ‘와우 멤버십 해지’를 선택하는 칸이 있네요. 이걸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버튼으로 바뀝니다.
내용은 메일에 써져 있던 거와 같습니다. 이미 회비 낸 기간까지는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할 수 있고, 그 다음엔 해지된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다들 아시잖아요? 이거 해지방어용 멘트인거. 괜히 찝찝하게 만들어서, 해지 못하게 하려는 거. 하아.
사실 2천원 인상으로 멤버십 해지가 많이 늘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미 편리함에 발목을 잡혔거든요. 작년 말에 발표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꽤 해지하긴 하겠지만, 자기네들도 시뮬레이션 돌려봤겠죠. 현재 회원이 900만명이라고 합니다. 반…만 남으면 적자지만, 웬만하면 이익이 꽤 날겁니다.
근데 전 쿠팡 플레이를 전혀 안본단 말이죠(…). SNL 한편인가 본 게 전부입니다. 넷플릭스 보기에도 바빠요. 근데 그걸 주요 사유로 떡-하고 내세우니, 난 별로 필요없는데-하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한 달에 몇 번 쇼핑하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끊어야지-하고 있었는데, 구매 버튼 보고 기분 좀 그래서 그냥 해지 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차피 할 사람은 계속 그냥 할텐데, 꼭 이런 식으로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익이 굉장히 중요한 거긴 한데요. 사람 마음 상하게 하면서 해지 방어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꽤 많은 사람은 그냥 공지 신경 안 쓰다가 자동 해지될테니..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 거네요.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덕분에 전 그냥 과감히 해지했습니다.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 거, 여러가지 의미로 안 좋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