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오른쪽 메뉴를 보시면, 빨간점이 점점이 나타나 있는 세계 지도가 있습니다. 크러스터맵이라는, 세계의 어느 곳에서 제 블로그에 접속하는 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8월쯤에 넣어두고 그동안 살펴보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꽤 재미있네요.
한국, 중국, 일본, 중동, 인도, 호주, 동남아, 미국, 캐나다, 남미 … 그리고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와- 정말로 많은 곳에서 찾아와 주셨네요. 보이지만 볼 수 없는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이. 언젠가 한비야씨가 한겨레 교양강좌에서 이야기했던, 아이에게 첫번째 선물로 지구본을 사주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서 이 곳은 어딜까, 저 곳은 어딜까- 그리고 그 곳에서 찾아와준 사람들은 누구일까-하면서 상상해 봅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남아프리카에서 보내온 신호. 대체 누구일까요. (스팸일까요? -_-;) 중동아시아에서 온 친구들은, 인도에서 찾아준 친구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 (스팸일까요? -_-;;)
갑자기 모든 것이 궁금해 지는 밤. 빨갛게 자라나는 신호들을 보며, 따뜻해 지는 마음. 동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유럽만 세계처럼 알고 세계처럼 얘기하는 제게, 이 지도는 지구라는 푸른 별의 온전한 모습을 선물해 줍니다. 아프리카와 중동과 남아메리카와 러시아와 호주와 동남아시아가 모두 함께 있는.
저는 세계의, 보이지만 볼 수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