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소닉,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한때 모니터 쪽에서 좀 날렸던 이름입니다. 요즘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죠. 이 뷰소닉에서 게임용 프로젝터를 내놨습니다. 무려 “Designed for Xbox” 인증을 받은 최초의 엑스박스용 프로젝터입니다. 당연히 Xbox만 연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Designed for Xbox” 인증이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HDMI 소스 입력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터면 다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 게임용으로 좋은 프로젝터라고는 말 못합니다. 보통 사람은 프로젝터를 쓸 생각도 안하고, 이게 내가 쓰려는 용도에 맞는 건지도 잘 모르고요.
그런 분들에게는, 이 프로젝터가 좋을 겁니다. 아 그냥 큰 화면에서 게임하고 싶은데-하면서 고를 수 있다는 말이죠. 게다가 디자인도 엑스박스와 멋지게 잘 어울립니다.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제품인 만큼, 사양도 괜찮습니다. 일단 단초점 프로젝터입니다. 화면 바로 앞에 놔두면 된다는 말입니다. 100인치까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최고 해상도는 4K 60Hz 지만, 일반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원하면 1440p 120Hz 또는 1080p 240Hz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밝기는 2,900루멘으로, 약간 아슬아슬합니다. 3천 루멘 이상이면 좋았을 텐데요. 이 정도면 낮에도 커튼 치지 않고 무리 없이 쓸 수는 있는 사양입니다. 수직으로 이동하는 렌즈가 있어서 설치도 쉽고, 2개의 HDMI 2.0 포트와 내장형 하만 카돈 스피커도 달려 있습니다. HDMI CEC를 지원해서 엑스박스 본체를 이용 쉽게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출시 예정일은 2023년 7월. 가격은 1,600달러입니다. 싼 건 아니지만 기존 4K LED 프로젝터도 이 정도 가격은 합니다. 출시일이 좀 지나면 더 싸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저에겐 비쌉니다. 이 돈이면 대형 TV를 살거에요. TV는 발열과 소음이 프로젝터보다 적거든요. 더 화사하기도 하고요.
하아, 왜인지 좋은데 갖고 싶지는 않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