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세욱 님을 기억하며

고 허세욱 님을 기억하며


16일은 아버지의 기일이었다. 월요일에 미사를 여는 성당은 많지 않아서,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보고왔다. 미사를 보는 도중, 한 사람의 이름을 더 기억하며 기도를 했다. 지난 4월 1일에 분신한 故 허세욱씨는 4월 15일에 돌아가셨다.

나는 절대로 위에설려고 하지안았읍니다

모금은 하지말아주세요
전부 비정규직 이니까

벌금은 내돈으로부탁

...그의 유서를 읽다가, 위의 대목에서 픽, 다시 눈물이 흐른다.


..엉뚱하게도 나는, 여기서 한글에 대해 감사했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워, 누구라도 자신의 뜻을 남겨놓을 수 있도록 도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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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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