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부흥은 대통령 한 사람이 이룬 성과가 아니다. 오랜 혼란 끝에 얻은 정치적 경제적 성숙의 결과다. 브라질 국민은 달콤한 공약을 앞세웠던 전직 대통령들로 인해 ‘재난’을 겪었다. 룰라는 많은 약속을 하지 않았다. 늘 실천을 앞세웠다. 당선 후 파라다이스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은 없다.
– 마르셀 비아투(49) 브라질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노동자의 지지를 기반으로 집권한 신자유주의자-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분배와 성장의 양쪽을 모두 얻어낸 대통령이란 평가도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66.8%로 집권이래 최고라는 것. 그리고 그 지지율은 단순한 이미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2004년-2005년 그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던 좌파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를 신자유주의쪽으로 계속 끌어들이려는 “의도적 유혹”을 계속하고 있는 우파의 평가에도 동의할 수 없다.
그는 브라질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길을 찾았고, 그 길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걸어갔다. 2006년 브라질은 한국을 제치고 국민총생산 기준 10위로 올라갔다. … 물론 그 가운데 많은 문제점도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진보는, 룰라를 배워야만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