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Al Gore’s American Life 란 제목으로. 애플 시네마가 3대…인데, 보는 것은 문서 아니면 모두 웹페이지군요. TV에 나오는 것은 뮤직 비디오. 일단 정보 검색을 위주로 작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저히 문서 작성하는 책상으로는 안보여요.)
중요한 내용은 출력해서 읽나 보네요. 발이 부딪히는 곳에 레이저 프린터가 있습니다. 군데군데 놓인 가족 사진도 특이하네요. 역시 미국인. 오른쪽에 놓인 메모용 데스크 테이블도 특이하고… 주된 아이디어는 큰 종이에 도표로 그리는 군요. 책상 위에 있는 것은 서류와 CD, 보지 않은 잡지들. 의자는 굉장히 비싼 것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반적으로 작업하기 굉장히 불편한 구조입니다.
겨우 마우스가 움직일 만한 공간, 옆으로 몸을 돌리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모니터 배치, 책상 바로 밑이라는 레이터 프린터의 위치, 눈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는 모니터. 서류 놓을 곳도 없는 좁은 책상 거리, 손목 닿을 곳이 없는 키보드의 위치.
똑같이 어지러워도, 구글 프로그래머의 책상은 훨씬 실용적인 편입니다. 손잡을 곳에 있는 음료수, 전화, 마우스. 키보드를 입력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것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고, 바로 뒤에 메모를 위한 화이트 보드가 보입니다. 책상도 일반 책상보다 약간 낮은, 그래서 키보드를 올려두면 적당한 팔 높이가 나오는 책상입니다. 모니터 암을 이용해 모니터 두대를 눈 높이에 맞춰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인터넷을 ‘발명하자’라고 주장했던 사람과 인터넷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겠죠?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이런 책상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답니다. 🙂 깨끗하고, 꼭 필요한 것만 있고, 집중하기 좋은. 사진은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의 저자 오하라 미쓰요의 책상입니다.
…문제는, 제게 저런 책상이 주어져도 단 10분이면 엉망으로 만들거라는 거…(응?)
저는 델 24인치 모니터로 만족할랍니다… (그나마 정리 후 찍은 책상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