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너무 적게 움직이면 우리는 우울하다고 느낀다. 불행에 대한 평소의 반응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뒤로 물러서게 되면 뇌는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든 자극을 상실하고, 의욕 상실 및 감정과 오성의 마비는 점점 더 확산될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이것은 우울증에 대한 처방이 될 수 없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일상적 상심의 경우 다음과 같은 이중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태도를 통해 뇌를 부드럽게 다시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각과 감정을 잘 조절해서 불행한 기분이 자리잡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상심한 기분은 마음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 그러나 우울한 기분은 독자적인 매커니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예전에 그런 기분을 가졌던 어떤 계기가 있었다면, 이미 오래 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감정은 스스로 그것을 찾아 움직인다. 아무런 다른 유혹이 없이도 말이다. 그러나 수동적 태도로 인한 의욕 부진과 무력감에 또 다른 동력을 보탠다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한 일이다.
뇌를 활기차게 만들기
모든 활동은 비탄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삶의 고삐를 손에 쥐게 된다. 무엇가를 하게 되면 뇌 역시 움직이도록 요구되고, 그리하여 우울한 생각에 매달릴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 만약 우리의 활동이 성공 체험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감정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결 더 좋은 일이다.
… 상심의 상태에서는 좀더 손쉬운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즉 집안일이나 청소, 장보기 또는 우편물을 처리하거나 이메일을 쓰는 등 뇌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몸 풀기 동작이 될 것이다. … 처리해야할 가벼운 일은 의욕 상실의 상태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다.
안 좋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실제 상황보다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달려 있다. 행복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라.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 슈테판 클라인, 행복의 공식, p260~269
봄이 되니,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들도 있구요. 그 친구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예전에 읽었던 책 내용을 옮겨 적어봅니다. … 사실 예전에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연을 당하거나 큰 일을 당한 주인공들이나 그 주변 인물들이, 상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생각날 틈도 없이 간단한 일을 하는 것”.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등. …그렇지만 그 방법은, 실제로 상심한 마음을 달래는, 그래서 우울증에 빠져 무기력하게 있지 않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형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일단 해내기 시작하는 것.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가벼운 운동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부디 다들, 우울한 봄, 잘들 이겨내기를-
슈테판 클라인 지음, 김영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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