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우주인이 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초잖아요? 미국, 일본과 달리 우리 나라는 광고 같은 걸 찍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 많이 찍을 거에요. 엄마 아파트도 한 채 사드리고, 동생한테도 잘 해주고 싶고. 우리 학교에도 기부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지. 여자라고 낑낑대는 모습 보이기 싫어요.”

– 이소연,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웠어요. 할머니와 둘이 살았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병이 나시는 바람에 제가 돈을 벌어야했어요. 처음에는 농구를 그만두고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서 장사를 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최명룡 감독님과 이재호 코치님께서 불러주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결심했어요. 프로원년 97년에 연습생으로 6개월간 140만 원을 받으면서 활약했죠.

… 당시엔 연습생도 너무 감사했어요. 그 시절 전 1000원도 쓰기 어려운 처지였어요.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마웠고요. 너무 힘든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자 축복이었어요.”

– 주희정, 농구선수


비슷한 이야기, 그러나 다른 느낌. 한 사람은 자신을 “연예인”처럼 여기고 있고, 한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농구선수”임을 잊지 않았다. (속칭)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과 가난을 현실로 맞닦드리며 살아온 사람은, 이렇게 다르다.

…이 영악한 아이는, 자신에게 걸린 타이틀의 상품적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상품으로서 값어치가 충분히 있게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 이 아이는 아마도, 우주에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고, 그렇게 말하진 못할 것 같다. 왠지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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