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의 개인 정보를 퍼나르시는 분들께

얼마 전 ‘국가의 개’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에 그런 대사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만화의 한 장면을 인용해 국가의 개들을 엿먹이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은 장면을 만나고, 쓰고 있었던 그 글을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세상의 불합리한 일들을 용서해선 안돼.
인간으로서 노여움을 잊으면 안돼.

하지만 견뎌내지 않으면 안된다.
증오의 연속됨을 누군가가 견뎌내지 않으면 안돼.

분노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건 한낱 미물, 짐승과 같은 거다.

예를 들어
세계의 전부가 이슈발인을 부정한다고 해도
우리들은 인간이다.

짐승과 같은 길을 걸어서는 안돼…

분노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줍니다. 공포를 잊게 해주며, 때론 모든 것을 잊고 하나에 집중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 하지만, 분노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진 않습니다. 전경의 폭력적인 진압을 비난하는 것과, 누군가가 나쁜 놈이라고 해서 개인정보를 널리 퍼트리며 어떻게 해버리자-라고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사람은 내가 남을 대접하는 그대로 남에게도 대접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정당한 대접을 받고 싶다면 다른 이들도 정당하게 대접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지금 개인정보를 퍼다나르며 인육사냥을 한다면, 나중에 또 어떤 누군가도 내 정보를 퍼다나르며 인육사냥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우리, 똑같아 지지 맙시다. 저들과 똑같아지진 맙시다.

…물론, 전의경 분들에게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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