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달인으로 만들어주는 포스트잇 메모법

달인이란 누구일까요? 보통 어떤 것에 남달리 뛰어난 사람, 특출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렇지만 천재와는 조금 다르고, 그 일을 오래하다보니 다른 어느 누구보다 잘하게 되었다-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랄까요.

알고보면 직장에도 이런 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협상의 달인, 연락의 달인, 엑셀의 달인, 기획의 달인부터 아이폰의 달인, 인터넷 쇼핑의 달인, 농땡이의 달인..-_-; 까지. 그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말해봐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 분야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있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달인이었던 사람은 없는 법. 알고보면 그들이 달인이란 소리를 듣기까지, 그것도 모르냐고 구박받으며 서러워 울었던 시간이 또 다들 있었을 거에요. 그렇게 누구나, 잘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줄일 수는 있는 법. 지금부터 당신을 직장생활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기 위한, 포스트잇 메모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왜 하필 포스트잇일까?

사실 포스트잇은 직장생활에 가장 흔히 쓰이는 메모 도구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책상, 메모장, 또는 모니터 옆에는 포스트잇이 한 두개씩은 모두 붙어있을 거에요. 무엇인가를 잊지 않으려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정말 흔하게 사용되는 문구죠. … 하지만 포스트잇의 진짜 가치는 거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붙였다 띄었다-할 수 있는 포스트잇은, 바로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오프라인 정보 관리 도구입니다. 크기도 다양해서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아무 곳에나 붙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어떤 색으로 칠해져 있기에, 쉽게 눈에 띄기도 하지요. 이런 포스트잇을 잘 활용한다면, 다음의 세가지 분야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첫째,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나 정보는 언제나 우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다들 좋은 생각이 났는데 나중에 기억나지 않아서 당황하셨던 기억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포스트잇은 그 아이디어, 메모,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둘째, 기록된 정보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메모 형식으로 기록된 정보가 갖춰야 할 기본은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어디에 메모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둘째는 언제나 찾을 수 있을 것, 셋째는 가치있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훌륭하게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포스트잇으로 기록된 정보랍니다.

셋째, 포스트잇 메모를 활용하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기획력, 또는 아이디어 발상이라고 하죠. 그냥 기록만 하고 보고 확인하고 버린다면, 이제까지 메모지에 적었던 기록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 거에요. 누구에게 전화왔었다, 언제까지 뭐 알려달라고 하더라, 이런 단순 정보의 기록 밖에는 안되는 거죠. 하지만 포스트잇은 언제나 땠다 붙였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재배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정보의 재배치는, 기획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답니다.

포스트잇으로 정보를 기록하자

자, 그럼 실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필요한 포스트잇은 모두 세 종류입니다. 하나는 노트형 포스트잇. 가로 9cm 세로 13cm 정도(B7 사이즈)의 조금 큼지막한 포스트잇입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다이어리의 노트 대용으로 쓰기 위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일반 포스트잇 사이즈, 보통 5×5나 5×7 사이즈를 많이 이용하죠. 마지막은 할 일 관리 및 도서 메모용으로 사용하는 2×5의 미니 포스트잇입니다. 불투명한 종이 재질보다는 스카치테이프 느낌의 반투명 재질을 권합니다.

평상시에 가지고 다닐 것은 반투명 미니 포스트잇입니다. 보통 북마크용 포스트잇이라고도 많이 부르죠. 글씨가 잘 써지고, 얇아서 책갈피처럼 붙여도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보통 다이어리 뒷편에 하나, 그리고 포켓 주머니에 하나씩 넣어가지고 다닌답니다. 가장 많이 쓰일때는 책 읽다가 표시할 때, 그리고 해야할 일이 새로 생겼을 때입니다.

▲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 플래너에도 항상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밖에 있을때는 꺼내서 필기한 다음 휴대폰 뒷편에 붙여두고, 나중에 다이어리 할 일 목록에 옮겨서 붙입니다.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에요. 일단 기록하고, 다이어리의 아이디어 페이지에 옮겨붙입니다. 평소에 할 일이 생각났을 때도 포스트잇에 기록한 다음 다이어리에 붙이는 것은 당연하구요.

이렇게 기록된 정보는 마치 레고블럭처럼 붙였다 옮겼다 하는 것이 모두 자유! 말 그대로 초간편. 다이어리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할 일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빗금을 긋고, 못마쳤다면 다음날 할 일 목록 페이지에 옮겨 붙이고.. 아이디어는 계속 한 페이지에 붙이면서 관리하다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 할 일 목록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위치는 언제나 필요도에 의해 배치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러니까 항상 중요한 일들이 위에 오도록 배치해야 한다는 거지요.

포스트잇으로 기록과 발상을 관리하자

자- 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저 간단한 메모 관리 밖엔 되지 않겠죠? 포스트잇 메모의 진짜 힘은 기록을 관리하고, 새로운 발상을 이끌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사실 아이디어란 것은 세상에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자고로 상상력이란 한 조각을 보고 전체를 그리는 능력, 그리고 그런 상상력을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 또는 창조하는 힘.

우선 큰 포스트잇은 회의나, 큰 아이디어, 마인드맵을 작성하는데 이용해 주세요. 그리고 작성된 내용은 당연히 한 곳에 모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날 그날의 다이어리에 붙여두고, 나중에 주제별 노트로 옮겨놓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새로운 상품을 판매해야 하고, 그 상품이 고객들의 노후와 결합된 상품이라면,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노트를 만들어서, 그 노트에 해당 정보를 모두 옮겨놓는 것이죠.

중간 크기의 메모는 그렇게 정리된 아이디어와 정보들을 정리해서, 새로운 것을 발상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물론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메모하는 용도로도 사용합니다만.. 🙂 그보다는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예, 바로 포스트잇을 이용한 마인드맵을 그리는 겁니다.

우선 아이디어를 짜내기 이전에 주제를 결정합니다. 이번 글의 주제인 ‘포스트잇’과 ‘메모’를 한번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주제를 결정했다면 이젠 그 주제에 관련된 작은 가지들을 결정합니다. 메모를 왜 하는가? 어떻게 메모를 할 수 있는가? 메모를 하면 뭐가 좋은가? 포스트잇은 왜 편리한가? 포스트잇이 다른 메모보다 좋은 방법은? 등등의 질문이 떠오를 겁니다.

이렇게 떠오른 작은 가지들을 포스트잇 한장에 하나씩 써서, 주제를 둘러싸며 배치시킵니다. 그리곤 다시 작은 가지들에 해당하는 이파리들을 적어봅니다. 메모는 왜 필요한가-라는 가지 밑에는 기억하기 위해, 전달하기 위해, 정보, 나중에 써먹기 위해 등등의 잎들이 달리는 군요.

그렇게 포스트잇을 다 배치했다면, 이젠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각각 가지 밑에 달린 잎들을 다른 가지로 옮겨보기도 하고, 잎들을 모아서 새로운 가지를 만들기도 하고, 필요없는 가지나 잎들은 정리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글, 또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답니다. 생각의 나무, 마인드 맵이 완성되는 것이죠.

지금까지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와 발상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한번에 모든 것을 다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네요. 하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히 보장합니다. 한번도 안해보셨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써먹어 보세요. 당신을 어느샌가, 직장생활의 달인으로 만들어 줄 거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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