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블로거들이 사라져 간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을테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블로그와 그렇지 않은 블로그는 있습니다. 구글 리더-에서’반드시 읽을 것’ 태그가 붙어있는 분들과 이글루 링크에서 ‘추천 이글루’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분들.

그리고 오늘 뒤늦게, 무터킨더님의 글을 통해 그 중 한 분인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블로그가 문을 닫은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올 초에는 <Cliomedia>님도 문을 닫으시더니, 자꾸 좋아하는 블로그들이 사라져갑니다.

그 분들은 인사라도 남기셨지만, 일일이 이름을 다 거론하지 못할 많은 분들의 블로그에도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전 3개월 동안 블로그에 글이 하나도 없으면 ‘입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야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슈가 죽은 탓도 있고, 안그래도 바쁜 삶 돈 안되는 일에 크게 신경을 쓰기 어려운 이유도 있겠고, 악플에 시달리는게 지겨워진 탓도 있겠고, 아예 SNS로 옮겨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제게 남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다행히 들풀님이나 초록불님은 여전히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계시지만, 왠지 맛집 블로거의 향기가… (응?)

아쉬워도 어쩌겠습니까. 그저 기다려야지요. 넷으로 닿은 인연은 넷을 떠나면 연락할 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블로그라는게 누가 하라고 해서 시작하고, 접으라해서 접는 것이 아닌 만큼, 남은 사람은 그저 다시 소식 전해주시길 묵묵히 기다릴 뿐입니다. 그날이 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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