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라기 보단, 도서관에 들렸다가 반납함에 있기에 집어온 책이 있습니다. <노란구미의 돈까스 취업>. … 에, 솔직히 말하건데, 조금 있으면 도서관 영업시간(?)이 끝난 다기에, 급한 김에 ‘음식만화’인줄 알고 집어들고 왔습니다..-_-; 뭐, 돈까스 요리사의 성장기- 그런거요.
…그런데 보다보니, 본격 취업 만화 OTZ
사실 이런 취업- 관련된 만화는 한국쪽에는 별로 없고, 일본 만화중에서 몇 편 본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그리신 분이 재일교포 2.5세(현재 한국 거주)이신 분이셨네요.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실, 노란구미님-입니다. (구미님 블로그는 여기)
이야기 자체는 상큼하고 가볍습니다. 연예 이야기도 들어가 있고, 일상에 대한 고민과 룸메이트와의 사소한 일상, 학교 생활, 가족 이야기.. 이런 것들이 정말 부드럽게 녹아들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별로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일수도 있는데, 성격이 좋으신지…-_-;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또아려있는 것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찾는 한 사람의 이야기.
참 다행인 것은, 사실 알고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겠어”, “내가 뭘하면 좋을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흘러넘치는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찾으려는 주인공의 존재-랄까요. 사실 이렇게 살기도 참 쉽지 않은데.
이 만화의 주인공은, 취직에 대한 고민을 꽤 진지하게 합니다. 단순히 월급 많이 주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오오- 할만한 그런 직장을 찾는(..찾기는 하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반쯤(…이 이야기는 결론적으론 취직 실패기입니다. 흠흠)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들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과 타협하자며 망설이는 것들을, 생각보다 꽤 강하게… 밀어내며 자신의 길을 찾아나갑니다. 그 고민의 과정이 다른 많은 친구들의 고민과도 닿아있어, 읽다보면 조금 위로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취직에 성공했건, 실패했건 말이죠(..엉엉).
지금 대학교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또는 취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 구성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이 분의 취직 후일담(…그러니까 그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그러니 편하게 읽으세요.. ^^
노란구미의 돈까스 취업 1 – 정구미 글 그림/거북이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