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그런 이야기인줄 알고 조금 질겁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종의 마인드 콘트롤에 대한 이야기에요. 세상을 살다보면 그런 때가 있잖아요. 과연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두려운 때가. 사람들 앞에 나서기 무서운 때가. 너무 미운 사람이 생겨서 원망스러운 때가. 불쾌하고 부정적인 일들만 자꾸 일어나는 때가.
바로 그럴때 즉시 써먹을 수 있는 마인드 콘트롤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툴스-입니다. 즉시 써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이름도 ‘도구(tools)’. 물론 그러다보면 어떤 초월적인 힘과 연결될 수 있다고 자꾸 말하긴 합니다만… 그건 일종의 해탈, 마음이 평안한 상태라고 일단 해두죠(알고보면 이런 내용의 책들은 대부분 불교의 수련법과 통하는 부분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 방법이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일단 내용은 간단해요.
① 두려운 일이 온다 -> 고통아 덤벼라! 라고 소리칠 것
②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다 -> 자신이 가장 부끄러운 때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용기를 가질 것
③ 너무나 미운 사람이 있다 -> 그 사람에게 사랑을 흘려보낼 것
④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든다 ->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
심플하면서도, 완벽합니다. 여기서 성서, 불경, 논어 등등이 생각나신다면 딩동뎅.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만고 불변의(?) 마인드 콘트롤 방법입니다. 이걸 일종의 이미지로 만들어서, 우리가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그걸 작고 서툰 느낌의 그림으로 표현해 놨는데, 그런 것들도 왠지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죽기 전의 자신이라면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보면, 이런 툴을 계속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길거라고 합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툴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원래 게으르거든요. 그리고 말이 쉽지, 사람이 마음 바꿔야지~하고 생각한다고 갑자기 대인배가 되겠습니까… 대인배 되려다가 호구되고 말지요. 어떤 의미에선 그게 그말입니다만-
아무튼, 뭔가 일상이 너무 루즈하다, 뭔가가 두렵다, 누가 미워죽겠다, 그런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어떤 힌트는 되어줄테니까요. 항상 말하지만, 이런 책들은 뭔가를 모르기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되새김질하기 위해 읽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