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감사때 재미있는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국내 이통 3사의 OS별 스마트폰 이용자 현황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3594만명이고, 이중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3294만 3000명으로 전체의 91.7%에 달합니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는 267만명으로 7.3%를 기록하고 있구요. 특이하지만 특이한 것은(응?) KT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 SKT 아이폰 가입자는 100만명인 반면 KT는 167만명입니다.
이를 지난 2011년 국감에서 발표한 자료와 비교해서 대충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OS별 스마트폰 이용자 현황 변화(단위 만명) | |||
2011년(6월) | 2013년(7월) | ||
총 이용자수 | 1560.9 | 3594 | +2033.1 |
안드로이드폰 | 1096.2 | 3294.3 | +2197.8 |
아이폰 | 310 | 267 | -43 |
기타 | 154.7 | 33 | -121.7 |
지난 2년간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 넘게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폰은 시장을 확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시장이 감소된 상황입니다. 기타 OS에서 감소된 사람들도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익히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감소된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조금 답답하긴 하네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보조금 빙하기가 있었던 것, 아이폰이 늦게 출시된 것, 갤스 대란, 내수 침체… 이런 저런 이유를 댈 수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정책과 1년에 한번 출시하는 것. 가격 방어가 잘되는 것-이 예전에는 장점이었고, 단일 모델인 것이 또 예전에는 장점이었지만…
지금처럼 경쟁 제품들이 매 시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고, 낮은 가격으로 빠르게 보급에 나서는 상황에선 그게 또 걸림돌이 되었겠죠. 아이폰 3gs나 아이폰4만큼 확실히 사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만한 요인도 없는 편이었구요. 오늘부터 시작된 아이폰5s의 예판은,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