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제가 사다달라고 했습니다. ^^; 언제나 찾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맘편하게 블로깅을 할 수 있는 블로깅 머신. 이번에 에이수스에서 나온 8인치 T90치(CHi)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나가는 편(40만원대)인데 비해 제가 원하는 몇가지 사양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동생이 카톡으로 뭐 사다 줄 것 없냐고 묻길래 바로 베스트 바이 링크를 보내버렸…. 흠흠흠.
아무튼, 이 제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Processor – Intel® Bay Trail-T Quad Core Z3735 1.33 GHz Processor
- OS – Windows 8.1 with Bing
- Memory – DDR3L 1333 MHz SDRAM, 2 GB
- Display – 11.6″ 16:9 HD (1366×768) Glare panel
- Graphic – Integrated Intel® HD Graphics
- Storage – 32GB eMMC(복구영역을 제외한 실 사용공간 약 18G)
- Card Reader – card reader (Micro SD Micro SDXC Micro SDHC )
- Camera – VGA Web Camera
- Networking – Built-in Bluetooth™ V4.0
- Interface – 1 x Microphone-in/Headphone-out jack / 2 x USB 2.0 port(s) / 1 x micro HDMI / 1 x micro SD card(USB 3.0 없음)
- Battery – 38 Whrs Polymer Battery
- Power Adapter – Output : 19 V DC, 1.75 A, 33 W / Input : 100 -240 V AC, 50/60 Hz universal
- Dimensions – 286 x 193.3 x 17.5 mm (WxDxH)
- Weight – 0.98 kg (with Polymer Battery)
간단히 말해 1kg도 안되는 베이트레일 노트북입니다. 터치 패널이 없는대신 가격이 쌉니다. 저장 공간은 많이 부족하지만, 글만 쓰거나 웹서핑만 하기엔 충분합니다. MS 오피스 365 1년 이용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전 원래 오피스 정품 이용자라 필요가 없… 1TB인가? 원드라이브 용량도 준다고 합니다만, 전 이미 10TB를 받았기에 이 역시 필요 없…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말 막 들고 다니면서 막 쓸 노트북이 필요했거든요. 서피스 프로3를 쓰고는 있지만, 이 아이는 집에서 데스크탑이나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테스트해 보기엔 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가끔 배터리 사용 시간이 5~6시간밖에 안되는 것이 문제가 될 때도 있었구요.
키감은 약간 가벼운 멤브레인 키보드 느낌입니다.
물렁하지만 적당한 키감을 선사하는 편
거기에 하나 더 하자면 HDMI 연결. 제 방에 있는 TV에서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크롬 캐스트나 티빙 스틱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화질로는 맘에 안찰때가 더러 있어서…. 원래는 TV 곁에 둘 스틱형 PC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750g밖에 안되는 정말 가벼운 PC인 ASUS t90chi보다 확실히 좋은 점은, 해상도와 키보드 오른쪽 쉬프트키구요.
…평소에는 TV 옆에 두고 동영상 머신으로 사용하고, 나갈 땐 간단히 들고 나가 쓸 수 있는 블로깅 머신. 이게 제가 에이수스 X205TA를 산이유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만족.
USB 3.0 단자가 없는 것, 전용 어댑터를 써야 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겉면에 지문이 잘 묻는 것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합시다. 뒤에 살짝 2군데가 튀어나오는 것도 상판을 열었을 때 지지하기 위해서니 인정합니다. 하지만 큰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음… 화면 시야각이 참 안좋아요.
TN 패널을 쓴 탓인데, 노트북 화면을 어디서 바라보는 가에 따라 색이 싹- 바뀝니다. 게다가 글레어 패널이라 화면이 고급스럽게 보이긴 하는데, 조명 같은 것들이 뒤에 있으면 다 반사되어 보여요… 화면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분들도 있는데, 11인치에 이 해상도면 원래 그렇게 보이는 것이 맞습니다(응?). 우리 눈이 스마트폰 고해상도 화면에 넘 익숙해져 생기는 문제거든요(일명 오징어 현상). 그래도 그 부분은 어찌저찌 결국 적응하게 됩니다.
성능은 뭐… 그냥 베이트레일 성능이구요. 저장장치 용량도 워낙 적으니, 게임은 기대를 접으실 것을 권합니다. OS 설치용량을 빼고 남아있는 용량도 8G정도 밖에 안되요… SD카드 이용해서 저장용량 확장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 프로그램 설치는 권하지 않구요.
그래도 속으론,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에 이 무게에 이런 성능이라니요. 예전에 넷북이 249~499달러에 나와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이 엊그제(…라지만 2007년) 같은데, 199달러에 1kg도 안되는 무게, 그러면서도 쾌적하게 웹서핑과 문서 작성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10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니… 어느새 이런 시대가 그냥 와버렸습니다(그냥 서피스3는 499달러!). 넷북의 꿈이 태블릿PC로 완성되는가 싶더니, 다시 넷북으로.
이런 분위기면 앞으론, 예전에 Mp3 플레이어 샀듯이 노트북을 살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만 같습니다. 아직은 20만원대로 팔리지만, 곧 열릴지도 모를 20만원 이하 노트북 시대. 햐아. 이러다 편의점에서 노트북 팔게 되는 것 아닌지 몰라요… 투썸 플레이스 같은 곳에서 발렌타인 데이 한정판 투썸 노트북! 커피와 함께 노트북을 선물하세요! 뭐 이런 것들 막 만들어서 팔구요. 인터넷 강의 1년치 신청하시면 노트북을 드려요- 뭐 이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이돌 굿즈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엑소 이미지를 상판에 인쇄하고 새로운 앨범의 고음질 음원과 뮤직비디오 파일, 바탕화면, 시작화면 뭐 이런 것들을 담아서, 효과음도 다 엑소 멤버들 목소리로 바꾸고, 전용 헤드폰(?)과 함께 하는 한정판 노트북… 엑소와 함께 공부도 하세요… 뭐 이런 식으로… (아, 전 엑소 잘 모릅니다. 그냥 대표적 아이돌 덕질 아이콘으로…)
…에, 오늘도 변함없이, 시작은 ASUS X205TA와 함께 했지만 끝은 망상으로 끝나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