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는 아래 구글맵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멀지 않습니다.
VR 신주쿠는 그리 크지 않지만,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을 오밀조밀 잘 활용했다고 할까요.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세계수 나무가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며 노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가기 전에 미리 앱을 다운받아 가시면 더 편합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서만 되는지, 한국 앱스토어에서만 되는 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도장 찍는 방식으로 표를 쓸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공각기동대는, 조금 아쉬웠네요. 예전에 조이 폴리스에서 즐겼던 VR 액션 게임에 비해, 공간감이 조금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중간에 팀원의 PC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사건도 발생하고. 무엇보다 사용법을 잘 알기 어려웠어요. 영어 매뉴얼에는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1등(훗).
13개의 어트랙션 가운데 제가 즐긴 것은 공각기동대, 건담VR, 에반게리온 VR, 보톰즈 VR + 공룡 나오는 공포물… 이렇게 5개입니다.
다 즐기려면 2번 정도 가야 하는데, 공포물은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서.
공포물은 절대 안합니다. 절대 안해요. 절대 안할거라구요! … 지난 VR 시부야때 겪은 일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아 정말 무서웠어요. ㅜ_ㅜ
보톰즈는 로봇끼리 1 vs 1로 2번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버추얼-온, 하신 분들은 금방 적응하실 거에요. 오른쪽 페달이 악셀레이터, 왼쪽 페달이 오른쪽 롤링인데, 이 두가지만 처음에 익숙해지시면 …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두 번 다 이겼지만요.
건담은 건담 손 위에 올라가서 전투를 감상하는 감상형 VR 입니다. 오리지널 건담과 유니콘 건담, 두 가지 버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전 망설임없이 오리지널(?)을 골랐지만 … 유니콘으로 하세요. ㅜ_ㅜ
공각기동대와 드래곤 퀘스트를 빼면, 가장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은 마리오 카트와 에반게리온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탔습니다. 역시 버추얼 온-을 하신 분들은 금방 적응하실 거에요. 재미있는 것은, 사도에게 맞아 쓰러지면 소리쳐야 깨어난다는 것. 물론 전 그런 것 없이 사도를 찢어죽였(…) 습니다.
… 마리오 카트는 다음에 하는 걸로. 진짜 인기 많더라구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전기 스쿠터를 타고 공룡에게서 탈출하거나 잡아먹히는 게임인데, 대부분 잡아먹힙니다. 그래픽이 구식이긴 하지만, 조금 고어하긴 합니다. B급 일본 공포 영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재미는 역시 없…
그밖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카페나, 암벽 등반도 재밌어 보였습니다. 특히 저 카페에선 바다 분위기가 꽤 납니다. 혼자 간 것이 아니었다면 사진 찍으며 놀고 싶었… 하아… 하아 … 하아 .. ㅜ_ㅜ
당연히 기념품 가게도 있으니 지갑 조심.
다시 봐도,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도쿄에 여러번 가신 분들은, 한번쯤 들려서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 VR 기기값이 비싸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시면 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오디오 클립에서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