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2세대, 저조도 야간 사진 테스트, 결과 정리

 

새 폰을 장만했으니 계속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폰 SE 2세대의 약점이라는, 나이트 모드의 부재- 빛이 적을 경우 사진이 어떻게 찍힐 지가 궁금해서 산책하며 테스트 샷을 찍어봤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밤에 찍기 좋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적당하지만요. 무슨 소리냐고요?

제가 즐겨 찍는 건 3가지입니다. ① 춤추며 만난 사람 ② 밤에 산책하면서 찍는 거리 풍경 ③ 여행 사진. 그리고 남들 다 찍는 음식 사진이나 리뷰 사진이나 기타 등등이 있죠. 여기서 ①과 ③은 당분간 찍기 힘들고(…ㅜ_ㅜ). 남는 건 야간 거리 스냅 및 기타- 인데요. 아이폰 SE2는 뭐 대충 이런 거 찍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 많은 리뷰에서 말한, not bad 죠.

낫 배드-라는 말은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찍고 스마트폰으로 볼 땐 그럴 듯한데, 컴퓨터로 옮겨서 크게 보면 노이즈가 잔뜩 낀 것을 볼 수 있다-입니다. 예를 들어 첫 사진의 중간을 좀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이렇게 됩니다.

 

 

아름답게 자글자글 댑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디테일을 뭉개기보다 노이즈를 선택해서(다른 스마트폰은 수채화처럼 뭉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대해도 알아보긴 좋습니다. 전에 사진을 찍던 분이라면, ISO를 엄청 높인 티가 난다-라고 생각 하실 듯. 아래 사진들도 대충 보면 볼만한데, 가만히 보면 역시 노이즈가 있습니다.

… 음, 찍기도 대충 찍었지만요.

 

다르게 보면, 대충 찍어도 적당히 나오긴 해준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로 간단히 폰으로 찍고, 폰으로 보는 분들에겐 ‘적당’합니다. PC로 옮겨서 편집하고 그런, 나름 사진을 다루시는 분에겐 맞지 않을 폰입니다. 사진은 아예 DSLR로만 찍는 분에겐, 오히려 맞을지도 모르지만요.

… 큰 폰만 잡다가 이 녀석을 다시(?) 잡으니, 너무 작고 가벼워요. 엉엉.

 

 

물론 지금 쓰고 있는 5G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거냐, 이걸로 사진 찍을 거냐-하고 물으면, 5G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겁니다. 이쪽이 훨씬 더 잘 나오거든요. 그럼 아이폰 SE2로 안찍을거냐? 그럼 그건 또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로도 충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폰 생태계엔 그럴 듯 하게 보정해주는 앱들이 많아서요.

다만… 이건 가로등이 있을 경우 항상 나타나는 문제인데요. 플레어 현상이 있습니다. 처음엔 렌즈를 잘 안닦아서 이러나- 싶었는데, 꽤 자주 나타나서 야간 풍경 찍을 때 좀 거슬립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중간에 UFO 냐? 싶은 빛이 둥둥 떠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뭐, 그래도 대충 걸어가면서 인물 모드로 셀카 찍어도 대충 나와주고,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대충대충 이것저것 찍고 놀기는 괜찮습니다. 정말 스냅-사진이란 느낌으로 갖고 놀기엔요. 더 이상은 기대를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팀 쿡은 휴먼에게 그렇게 자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 사진은 모두 리사이즈, 일부 크롭만.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얼굴은 보정하고 싶었습니다.

* 아, 사람 눈으로도 어두컴컴한, 그런 곳을 밝게 찍고 싶다-싶은 꿈은 아예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찍다 보니 솔직히 못해줄 것도 없겠다- 싶긴 한데, 해줄 것 같지 않네요. 그런 슬픈 꿈은 꾸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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