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애플 아이폰 13 발표 이벤트가 끝났습니다. 아이폰 13 + 애플 워치 시리즈 7 + 완전 뉴 아이패드 미니 + 애플 피트니스- 정도를 발표했다고, 간략히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벤트를 라이브로 시청한 소감은, 이겁니다. “아이폰 카메라 x까라 그래.” 아이폰 카메라가 얼마나 더 좋아졌던 말든, 허구헌날 그 얘기만 계속하니 나중엔 그냥 좀 짜증이 나서.
… 무슨 이벤트 1/3은 카메라, 그것도 영화처럼 찍을 수 있어요! 이 얘기만 한 느낌.
이번 이벤트 핵심은 아이패드 미니였습니다. 완전히 다른 모델로, 처음으로 디자인이 변경됐습니다. 프로세서도 최신을 사용했고, 카메라도 괜찮은 걸 넣어줬네요? 화상 회의 하기 좋아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 가격이죠.
64GB 와이파이가 65만원, 256GB은 84만원. 가장 비싼 256GB+셀룰러 모델은 103만원. 예전 보급형에 가까웠던, 아이패드 미니와 가격대가 확-하고 벌어졌습니다. 128GB 시작했다면 또 모르겠는데, 64GB…로 시작해서 그렇습니다. 5G 도입한 것 때문에 셀룰러 가격도 뛰었습니다(+19만원 추가).
아이패드 미니는 셀룰러 모델 사용성이 확 뛰는 제품이라, 셀룰러 제품 가격이 너무 뛴 게 상당히 아쉽습니다. 여기에 애플 펜슬, 케이스 등등까지 포함하면… 뭐, 사실 분은 사시겠죠. 일반적으론 같은 가격이면 아이패드 에어나 그냥 아이패드가 더 활용도가 높긴 합니다.
아, 그냥 아이패드도 개선됐습니다. 구형 아이패드 프로 짝퉁에서 좀 더 구형 아이패드 프로에 가까워졌습니다.
애플 피트니스는 생략. 미국에선 돈이 좀 되는가 봅니다. 계속 투자하는 걸 보니. 애플워치 시리즈 7은 화면이 더 커졌습니다. 퀵차지 기능이 들어갔네요. 끝. 하루에 한번 충전해 줘야 하는 건 바뀌지 않아서, 사용성에 영향을 끼칠지… 어차피 애플 워치는 아이폰 사용자만 사는 제품이라, 관심은 여기서 끝.
문제의 아이폰13. 오늘의 나는 작년의 나와 싸운다-는 기분. 노치 작아졌네요. 카메라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아이폰 12 프로에 들어갔던 카메라 모듈을 아이폰 13에 넣은 걸로 보입니다. 영상을 찍을 때 깊이값을 표시해서, 자동으로 포커싱을 바꿔주는 기능 들어갔습니다(나중에 재 포커싱 가능). 끝.
애플은 지금, 아이폰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몰라서 헤매고 있는 듯.
아이폰 13 프로는 그냥 카메라 괴물이 된 느낌. 소개 내용도 온통 죽어라 카메라 카메라 동영상 카메라. 근데 아이폰 프로로 영화 찍으시는 분? 유튜버 하시는 분도 드물듯 한데요(보조 카메라로 쓰는 건 봤습니다.). 프로 모델이 잘 안팔리는 건 알지만. 이젠 카메라로 팔려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