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닌텐도DS Lite(NDSL)에 패미컴 게임기용 카트리지를 꽂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패미컴 카트리지 기기였죠. 이름은 ‘ 게임을 꽂아 콘용 카세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CYBER 파리메타 라이트(CYBER・ファミレータLite). 발매일은 2008년 1월 2일이고, 가격은 세금 포함 5980엔이었습니다.
기기가 만들어진 목적은, 당연히 레트로 패미컴 게임을 그때 기분 그대로(?) 즐기란 거였습니다. 게임팩이 있어도 게임기니 모니터니 다 준비하긴 어려운 사람도 있을테니, 들고다니면서 간편하게 패미컴을 즐기세요! 였는데….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니, 현실은 많이 달랐던듯.
우선 패미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GBA 게임이 하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NDSL 에선 GBA 게임으로 인식하고 돌아간다는 말이죠. 일종의 실기 에뮬레이터. 그리고 아무래도 기기를 장착하게 되면 크고 무거워져서 들고 다니면서 게임하기는 어렵다고. AAA 건전지 4개가 필요한 것도 나쁜 점.
무엇보다, 소리가 굉장히 나빴던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다른 거야 뭐 그럭저럭 커버가 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소리가 나쁘면 게임하기에 힘들죠.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주로 팔리고, 남은 제품도 어찌어찌 2018년까진 팔린 모양인데… 아무튼, 그다지 좋은 평가는 못받았네요.
지금이야 중국산 휴대용 게임기도 많고, 다른 패미컴 카트리지 게임기도 나왔고, 미니 패미컴도 출시되었고 하니 더이상 보기 힘든 물건 되겠습니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패미컴 게임을 제공하니, 그걸 하는 게 더 낫기도 하고요. 아, NDSL을 제외한 다른 기기에선 당연히 쓸 수 없습니다. GBA 게임 포트가 필요하거든요.
그래도 TV화면에도 연결 가능하고, NDSL 충전하면서 그냥 게임할 수도 있고해서 쓰는 사람은 또 있었던 모양. 앞으로 비슷한 제품도 나올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꽤 재밌는 컨셉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농담 같은 기기가 되어버렸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