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에서 재미있는 밥솥을 내놨습니다. 커피메이커처럼, 쌀과 물을 저장해 놓고 자동으로 밥을 만드는 밥솥입니다. 말이 좋아 밥솥이지, 이쯤되면 밥 짓는 로봇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 같네요. 쌀과 물을 넣는 가동 부위가 있으니까요(농담).
판대는 2023년 6월 19일부터 시작했고, 가격은 세금 포함 46,000엔입니다. 저렴한 밥솥은 아니지만, 일본에선 비싼 밥솥이 많이 나와서 많이 비싸단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당장 발뮤다 밥솥이 이 제품보다 더 비싸거든요.
디자인 적인 특징은 다른 밥솥과 다르게, 커피 메이커처럼 길죽한 디자인이란 겁니다. 저 윗 부분에 쌀 탱크와 물 탱크가 있습니다. 아래 커피를 받는 유리 주전자 위치에 있는 것이 진짜 밥솥입니다. 쌀은 최대 2kg까지, 물은 600ml를 넣어둘 수 있습니다.
대체 이걸로 어떻게 밥을 짓냐- 하실 것 같은데, 일단 쌀은 미리 씻어둔 세척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밥은 0.5합에서 2합까지 0.25합 단위로 선택해서 지을 수 있는데요. 재밌게도(?) 보온 기능은 없습니다. 대신 앱을 제공해서, 앱을 이용해 밥 먹을 시간에 맞춰 따끈한 밥을 ‘원격으로’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앱을 이용해 밥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척쌀은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세척쌀에 맞는 밥 짓는 방법을 내장했습니다. 밥 짓는 온도를 낮추고 대신 시간을 길게 하는 방법을 도입해서 밥맛을 좋게했다고.
밥을 짓기 위해 쌀을 투입하는 방법도 조금 다릅니다. 처음에 만들었을땐 사람이 짓는 밥처럼 쌀을 넣었더니 밥맛이 균일하지 않아서, 물과 쌀을 소량씩 번갈아 넣는 형태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타겟은 간단히 밥해 먹고 싶은 가구(…). 주로 맞벌이 부부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서브 타겟은 당연히(?) 싱글족이고요. 아무리 봐도 커피 메이커 형태를 밥솥에 적용해서 개발한 제품이긴 한데요. 과연 얼마나 맛있는 밥을 만들지, 궁금하네요.
보온이 안되는 것은 아쉽지만, 그걸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을 먹는 라이프 스타일’로 연결 시켰습니다. 최근 밥솥은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거꾸로 밥만 짓는 제품으로 한정 시키기도 했고요. 과연 얼마나 많이 팔릴 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햇반이 있는 한국에서는 갸웃갸웃할만한 제품이로군요.. ㅋㅋ
매끼니마다 밥을 지어 먹는 집이라면 퇴근하고 집에와서 바로 먹는 갓지은 밥을 선호한다면 ..
찰기가 넘치는 흰 쌀밥을 보니 순간 배가 고파집니다.. 버터에 간장만 넣어도 .. 그위에 김가루 한줌 뿌려 먹으면….. 후후
가격이 한 절반정도만 되면 고민해볼만한 상품으로 보입니다..
운동하셔야지요(응?). 아무래도 이 제품의 승패는 밥맛이 결정할 것 같습니다. 좋은 밥맛을 보여준다면 이기고, 햇반과 다를게 없다면 그냥 햇반을 먹는 걸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