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vs 갤럭시탭, 직접 비교해 보니

얼마 전 출시된 갤럭시탭, 벌써 여기저기에서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쎄요,  그 기사들이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대항마다, 평가가 엇갈린다,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최근 두 제품을 비교하며 만져본 제 경험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렇습니다.

 

…유감스럽지만, 둘은 같은 ‘태블릿PC’라는 이름만 달고 있지, 다른 종류의 기기라고 보셔도 됩니다.

 

 

 

 

갤럭시탭, 안드로이드 OS를 얹은 7인치 PMP

 

 

갤럭시탭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도 되고, PMP도 되고, 이메일을 읽거나 플래쉬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고, 한국어로 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앱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지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내장된 앱을 제외하면 뭘하지?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여러가지 앱들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앱들이 다 돌아가지 않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다 돌아간다고 쳐도 그건 “아이패드에서 다양한 아이폰용 앱들을 쓸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전용 앱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전용 앱의 절대 부족이 바로, 갤탭을 안드로이드 OS를 얹은 PMP, 아니면 7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보이지 않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사실 예전에 잠시 유행했던 네이게이션 되는 PMP들이 떠올랐다니까요…-_-; … 솔직히 7인치라는 크기와 고해상도의 장점을 제대로 찾지 못한 느낌입니다.

 

 

 

▲ 태블릿과 모바일에서의 앱 경험은 생각보다 꽤 차이가 납니다.(출처)

 

 

 

갤탭 vs 아이패드, 각각의 장점과 단점

 

 

▶ 갤럭시탭 – 나쁘지 않은 휴대성, 한정된 용도에서는 유용할 듯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용 앱-을 거의 다운받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냥 최신 휴대폰, 고급 휴대폰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입니다(예전 고급 휴대폰과 현재 스마트폰의 가격은 요금제를 제외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이런 분들에겐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갤탭 제조사에선 이용자들이 이렇게 쓸 거라고 미리 예측하고, 그에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미리 다 넣어줬습니다. 네비니 전자책이니 동영상이니 뭐니… 메일을 확인하거나 간단한 업무용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다목적 멀티미디어 기기. 그리고 나머지 가능성은 대충 안드로이드 마켓에 의존하는 기기. … 심플하면서도, 재미가 없죠 –_-;

 

…젤 심하게 생각했던 것은 미디어 허브. 처음에 몇 권 드려요-하긴 하는데… 나머지는 모두 돈 줘-입니다. 그런데 그 돈이.. 뭐랄까요,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_-; 아무튼 써보시면 아실 거에요. 이것저것 들어있는데, 왠지 앱들이 자꾸 돈 줘- 돈 줘- 돈 줘- 하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 근데 그 콘텐츠의 품질이, 도저히 그 돈 주고 싶은 느낌이 안들어요…

 

7인치의 휴대성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이 많은데, 충분히 양복 주머니에 넣을만은 합니다. 대신 스타일이 무너지는 것만 각오하면요…-_-;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란 면을 봤을 때 7인치가 가장 적당한 대안이란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아이패드에 비해 가벼운 것은 분명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장시간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일체형으로 나온 것은 조금 치명적 –_-입니다. 처음 프로토타입은 착탈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 전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모델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별로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뭐, 안쓸 때는 꺼놓고 있는다면 괜찮겠지만… 매일같이 충전해주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제품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아이패드 : 최고의 태블릿 PC,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부정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이패드는 현존하는 태블릿PC 가운데에선 최고의 제품입니다. 어제 발표된 ‘비지니스 인사이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처음 구입했을 때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고(평균 2~5시간), 29%의 이용자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 보다 더 많이 사용한다고 조사됐습니다.

 

게다가 이용자의 40%가 20~50개의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75%가 아이패드로 책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 등, 그 활용이 꽤 보편화되어 있는 기기입니다. 문제는… 이 제품은 휴대용이긴 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에서 활용하기엔 그리 적당하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 무겁거든요. 이동시간이 짧은 분들은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약 1시간 정도(또는 그 이상) 서서 가거나 중간에 앉는 것으로 바뀐다고 가정하면… 소설책 두 권(갤탭은 1권) 무게인 아이패드는 그다지 적당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무릎이나 책상등, 내려놓을 곳이 없는 곳에선 사용하기 무거운 기기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앱과 10시간에 가까운 사용 시간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애플 특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한번 손을 대보면 감동-한다고 해도 좋습니다. 간단히 갤탭 미디어 허브의 전자책과, 아이패드 아이북스의 전자책 페이지를 한번 넘겨보세요. 그 차이를 분명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갤탭은 손가락이 지나간 다음, 기기가 그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고, 페이지를 넘겨주는데- 아이패드에선 책장이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옵니다…-_-;

 

 

결론 : 3년 약정으로는 절대 구매하지 말 것 + 아직 구입하기는 일러

 

결론…이 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만… 솔직히 이번에 나온 갤탭 가격을 보고 놀랐습니다. 태블릿PC들이 어떤 제품인지를 이해하지 못한 가격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스마트폰이 없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있는 분들이 5만 5천원 요금제에 3년 약정으로 이 제품 사시라고는, 절대 말하지 못합니다. –_-;

 

…그런데, 스마트폰 있는 분들이 태블릿PC에 관심이 많을까요, 없는 분들이 많을까요? 향후 OS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있는 제품도 아니고…

 

3년 약정으로 나오면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와이파이 버전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_-; 기다리실 수 있다면 기다리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나마 애플 제품은 OS 업데이트는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아시겠지만, OS 업데이트가 되고 나면 이전 제품은 왠지 느려지는 경향이 있어서요…-_-;; (솔직히 현재 태블릿PC 상황에서 2년 약정도 길어요..)

 

일단 이 부분을 전제하고 얘기하자면, 갤탭은 출퇴근 시간이 긴 사람, 그리고 아이패드는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적당합니다. 뭔가 영역이 다른 소리를 하죠? 다시 말해 갤탭은 네비와 통신되는 PMP란 이야기이고, 아이패드는 태블릿PC란 이야기입니다. (응?) 

 

미안하지만 둘은 다른 제품이에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갤탭은 크기를 키우고 해상도를 높인 스마트폰이라 해도 할 말 없습니다. 아니, 딱 그런 제품입니다. 여기서 통신 빠지면 PMP죠. 반면 아이패드는 다른 콘텐츠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는 다른, 콘텐츠를 가지고 노는 재미에 최적화된 제품이란 말입니다. 전용 앱의 숫자도 1만개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비교하기 어렵지요…  

 

솔직히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서, 과연 이 둘이 같은 태블릿PC라는 제품군에 속할 수 있을까-란 생각,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왜 이 둘이 나란히 비교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솔직히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이동을 많이 하는 분들은 아이폰4나 내년에 나올 윈도우폰7, 또는 허니콤 버전 안드로이드폰을 기다려보고,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원하는 분들은 그냥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를 사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 아이패드 역시 출시 이후, 시장 상황 돌아가는 것 보고 구입을 고려해보세요. 영문 콘텐츠라도 상관없다-라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현재 준비되고 있는 몇몇 앱들을 제외하면 한글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들의 상황이, 그리 썩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 UI나 입력방법은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기본 UI를 제외하면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 어떤 면에서 갤탭은 혁신성 0 입니다. 너무 안일하게 나온 느낌이네요.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입니다.

* 두 제품의 화면 크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PDF 파일 하나 준비하셔서, 아이패드와 갤탭에서 한번 열어보세요. 아시게 될 겁니다…;;;

* 윈도 라이브 라이터 11 테스트용으로 써보는 글입니다.

* 일부 욕설 댓글 삭제(2010-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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