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나오길 바라는 컨셉 디자인 세가지

어쩌다보니 블로그가 디자인 블로그…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컨셉 디자인 3가지를 소개하면서 이번 글들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저도 실현가능성이 높은 디자인을 높게 평가하긴 합니다. 이거 잘하면 내가 손에 넣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게해주는, 그런 디자인들을.

아래 소개할 것들은, 자그니가 생각하는 최고의 컨셉 디자인, 그래서 꼭 진짜 제품이 나와주기를 바라는 디자인 세가지입니다.

▲ 디자이너 조원석의 북 행거(출처)

이 디자인은, 웹서핑을 하다가 만난, 다음과 같은 문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A rusty and bent nail doesn’t have any reason for being. But the nails begin to inform me about their valuable being widely as soon as the book is laid on the useless nails. When they’ve met their trunk called the book, they were able to get a significant life force as arms and legs of our body after all.

녹슬고 휘어져 박힌 못은 존재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이런 쓸모없는 못들 위에 책이 올려지는 순간, 못은 책장으로 변했다. 휘어진 못이 책이라는 몸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들은 그 몸에 달린 팔과 다리로써 생명력을 가지게 되었다.

▲ 진짜로 그럴 듯 하죠?

다음은, 슐츠웍스 디자인 스튜디어에서 만든, 필코PC 컨셉 디자인입니다.(출처)

▲ 1950년대 TV에서 따온 디자인

▲ 구형 타자기에서 따온 키보드

최신 제품이라는 감성과 옛날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고전적 느낌이 한데 어우러져서, 정말 멋진 디자인을 가진 PC가 하나 탄생. 이런 디자인을 가진 컴퓨터가 나온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삽니다.

…왠지 상단에 팩-을 꼽는 곳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리고 마지막은, 초저가 인간 감수성 지향 단색 태블릿 메모판입니다.

▲ 단색 태블릿 메모장, 노트슬레이트(출처)

몇년전부터 실제로 개발중인 녀석이라고 합니다. A4 종이보다 조금 큰 느낌에 250g 정도의 가벼운 무게. 그래서 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는 느낌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예상 가격은 99달러. 배터리도 무지 오래 갑니다.

▲ 색상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 정말 손으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추구합니다.

이 제품의 컨셉은, 더이상 기술에 휘둘리기 싫다, 원래 사람이 쓰던 본래의 느낌을 추구한다-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일종의 전자 종이 메모장-인거죠. 제품 자체 컨셉은 단순하지만, 이런 것 하나 있으면 정말 갖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컨셉 디자인 3가지를 소개했습니다. 혹시 다른, 더 재미난 제품 알고 계신 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어쨌든, 본의아니게 종이 USB..로 인해 쭉쭉 뻗어나간 생각 가지는 이쯤에서 접어둘까 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디자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응응?)

* 추신 : 아래 사진 상단이 예전 USB 메모리. 하단이 요즘 나오는 SIP 방식의 USB 메모리입니다. SIP 형태 USB 메모리는 기본 생활방수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그냥 종이 받침대를 달거나, 프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면 가능하지 못할 것도 없겠네요. (출처)

과연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쓰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남긴 하지만. 아니면 그냥 SIP 방식 USB 메모리는 안팔라나요. 저것만 들고다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만 이만, 호기심 천국 자그니 진짜로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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