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펙을 살펴볼까요? 우선 7인치의 IPS 패널-_-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1024×600. 무께는 11.4mm(갤탭보다 0.5mm 더 얇습니다. 나머지는 거의 동일). 무게는 413g. 8G 메모리 내장이고 확장은 불가능합니다. 비디오 재생 7.5시간. 책 읽기에는 8시간동안 배터리 지속. 와이파이연결만 지원합니다. USB2.0 포트와 3.5mm 이어폰 잭을 가지고 있고, 지원 파일 형식은 킨들과 거의 동일(PDF도 지원, 특이하게 VP8을 지원).
재미있는 것은, 킨들 파이어만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별도의 컴퓨터가 필요없다는 것. 이 점은 기존 킨들과 동일합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콘텐츠는 모두 아마존 클라우드에 무제한으로 저장되어, 필요할때마다 다운받고, 필요없으면 기기에서 지우면 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아마존 실크 브라우저-를 통해 빠른 웹서핑이 가능하다는 것. 실크 브라우저는 오페라 미니와 비슷한 것으로, 별도의 서버에서 웹페이지를 다운받아 최적화한 다음, 최적화된 데이터를 브라우저에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 듀얼 코어 CPU를 탑재했습니다…-_-;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구입 즉시 1만개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빠른 반응속도. 퀵 투어..가 실 사용 영상은 아니겠지만, 이 영상에 나온 킨들 파이어는 굉장히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80만권 이상의 책, 10만개 이상의 영화나 TV 프로그램, 1700만곡의 노래, 다양한 잡지, 게임, 앱들을 위해 이 녀석은 존재합니다. 그 콘텐츠들을 밝고 선명한 화면과 매우 빠르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용하게 됩니다.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도구이기에 아마존은 매우 싸게 태블릿PC를 팔 수가 있습니다.
바로 TV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팔기 위해 뛰어난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그 하드웨어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아마존의 웹서비스로 대표되는 기술력입니다. 그 기술력을 통해 결국 독자들은 싸고 편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80달러짜리 킨들을 이용하면 그만이구요.
재미있는 것은 이번 킨들 파이어 발표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태도입니다. 요약하자면 이렇게 됩니다. “아이패드 경쟁자 아님. 아이패드는 고가형, 킨들 파이어는 저가형 시장을 먹을 것임. 다른 이북 리더기 및 안드로이드 타블렛, RIM 플레이북은 올 킬.” 다만 킨들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마켓(아마존 앱스토어)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은 드디어 먹고 살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11월 15일부터 배송이 시작되며, 현재는 예약만 받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입니다. 아직 다른 컴퓨터를 연결해 동영상이나 음악을 추가할 수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G가 빠진 것에 대한 의견도 조금 있는데, 전 빠지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바로 구입하고 싶은데, 외부 콘텐츠를 담을 수 없다면 그건 좀 난감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