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당신의 감성을 적셔줄 아이폰 음악앱 3가지

괜히 센치해지는 날입니다. 뉴스에선 사상 유래없는 따뜻한 날씨라고 떠들지만, 덕분에 정말 간만에 가을을 오랫동안 맛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렴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습니다. ㅜ_ㅜ

굳이 계절탓을 하지 않더라고, 이맘때쯤이면 더 듣고 싶어지는 것이 음악입니다. 사실 음악은 오감으로 듣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쌉쌀한 향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며, 서투른 풍경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악을 들을 때는, 기왕이면 좋은 음악, 좋은 헤드폰, 편안한 분위기…를 찾게 되는가 봅니다. 보다 맛있게 음악을 음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대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음악을 맛깔나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아닐까요? 똑같은 기기, 똑같은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앱을 만나면 왠지 음악이 다르게 들리기도 한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당신의 감성을 적셔줄 음악앱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학창시절의 추억, 카셋트 테이프의 귀환 – AIrCassette

앱스토어 링크

음반 가게에 가면 만들어주던 그런 편집 테이프의 추억, 하나씩은 있으시죠? 좋아하던 음악을 골라담아, 좋아하던 사람이나 친구에게 선물했던 기억도. AirCassette는 아이폰을 카세트 테이프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단순히 모양만 그렇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에 담긴 음악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Mix Tape’라는 개념으로 ‘테이프 한 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신경쓰시면 금방 익히실 수 있습니다. 한글 폰트가 지원되지 않아서 손글씨가 아닌, 아이폰 기본 폰트로 보인다는 것은 참 아쉽네요. 그래도 꽤 매력적입니다. 테이프 모양도 바꿀 수가 있고, 아이폰4의 선명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진짜 카세트 테잎이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카세트 테잎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다운받아서 아이폰을 워크맨으로 만들어 보세요. ^^;
유료이며, 2달러입니다.

2.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당신에게 – mcintosh ap1 audio player

앱스토어 링크

때론 말이 필요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작은 데스크탑독에 아이폰을 꽂아두고, 좋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이. 그렇게 조용히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앱이, 바로 맥킨토시 AP1 오디오 플레이어입니다. 비록 작년 이후 업데이트가 멈춰있지만, 마치 오디오 전용 기기로 음악을 듣는듯한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인터페이스도 매우 심플하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지원합니다. 게다가 공짜. 은은하게 들어오는 파란 불빛과 음악 소리에 맞춰 흔들리는 바늘은, 어쩌면 이 제품이 아이폰이란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어줄 지도 모릅니다. 특히 밤에 불끄고 탁상 스탠드만 켜고 책을 읽을때, 제격이랍니다.

실은 이 녀석, 이름만 봐도 아시겠지만, 하이파이 기기 맥킨토시(…애플 컴퓨터 아님)의 외형을 재현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인지로 모르겠습니다.

조용히 음악만 듣고 싶은 분들에겐, 이 녀석 만한 녀석도 많지 않을거에요.. ^^; (iOS5 업데이트 이후 반응이 조금 느려진 감은 있습니다. 감안해 주시기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 곡을 계속 바꾸면서 듣기에는 조금 반응이 굼뜹니다.)

3. 넘기듯 음악을 듣는 맛 – Glissando

* 앱스토어 링크

앞서 소개한 두가지 앱이 겉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한다면, Glissando 는 기능으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 앱인데… 이유가 간단합니다. 조작이 정말 간편하거든요.

아이폰 기본 음악앱이, 플레이하거나 앞, 뒤 곡으로 넘길때 해당 버튼을 터치-해줘야 하는 형식이라면, 이 녀석은 앨범 커버를 앞뒤로 밀면 다음곡으로 넘어갑니다. 앨범 커버를 이용해 조작하기 때문에 조작 부위가 엄청 넓어져서 조작이 굉장히 간편하고, 위아래도 움직이면 여러가지 메뉴가 나오며, 두 손가락을 이용해 위로 올리거나 밑으로 내리면 소리를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운전이나 조깅중에도 조작이 매우 간편하기 때문에, 기본앱보다도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 흔들면 새로운 곡이 랜점으로 재생되는 기능이 있는데, 주머니에 넣고 걷다가 저절로 음악이 바뀌어 버릴 때도 가끔 있더라구요. -_-;

유료앱이며, 가격은 1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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