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를 이용, LP를 만들어 버린 겁니다...
이건 정확히 말하자면 상품은 아닙니다. Amandaghassaei 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레코드판을 만드는 것을 시도해 봤고, 성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LP는 음악에 맞춰 미세한 홈이 파여져 있는 얇은 플라스틱 판. 디지털 음원의 파형을 이 LP에 맞게 만들고, 그대로 원형판에 새긴다면 못할 것은 없지만... 사실 이걸 누가 해볼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일단 성공했습니다.
비록 상용화된 제품은 아니지만, 앞으로 3D 프린터가 어떤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지, 한 단면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쪽으로 이용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못할 것도 없는데 말이죠. 앞으로 3D 프린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치과에서 보철물 만들때 쓸 수도 있을 것 같고, 건축에서 3D 모형 만들기도 쉬워지고, 고고학에선 3D 모델을 뜬 다음 그걸로 연구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레진킷(?)을 가내 제작하기도 쉬워지고, 간단한 그릇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거나... 으아아. 이거 뭔가, 새로운 DIY의 세상이 올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3D 모델 설계도(?)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또 생겨날테고...
뭐, 뭔가 재밌는 세상이 올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