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일체형 PC, V325의 장점
사실 이 녀석의 장점은 너무 분명합니다. 깔끔한 공간 활용.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 먼저 가장 좋아했던 것이 가족-_-들이었어요. 방안이 넓어 보인다고. 덜(?) 칙칙해 보인다고. 그도 그럴 것이, 대형 모니터로 벽면을 가로막고 살고 있었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조금 답답할만도 했죠.
그러면서도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신 게임을 풀HD 해상도로 플레이하기는 조금 버겁게 느껴지지만, 왠만한 게임들은 모두 불편함없이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스타2나, 디아3나 ... 뭐 그런 것들이요. 심시티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놈의 서버 문제. ㅜ_ㅜ(서버 문제 해결된 다음에 살 생각입니다.)
3D 기능 같은 것은 없지만, 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윈도우8의 메일 앱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는 합니다. 툭툭 만지면서, 내가 자료를 콘트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덕분에 서피스 프로-_-를 더 사고 싶어진 것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꽤 괜찮습니다. 타이핑 하다가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바로 터치해서 실행시키는 맛도 있구요.
간단하지만, 외부 입력을 받을 수 있다던가, TV를 볼 수 있다던가, 듀얼 모니터로 구성할 수도 있다던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가 가진 환경에서, 게임기를 구동할 수 없었다면 울어버렸을 거에요...(응?) 상당히 조용한 PC 사용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아참, 거의 PC를 끄지 않고 살았다는 것도 이야기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사용-절전모드-사용-절전모드...뭐 이런 타이밍으로 이용했답니다. 그래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윈도우8 탓일까요?
LG 일체형 PC, V325의 단점
반면,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인데요... 일단 가격이 비쌉니다. -_-; 실 구매가야 많이 떨어진 편이지만. 그리고 기왕 이런 가격 매길 것 같았으면, 그래픽 카드는 좀 더 좋은 것을 채택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확장성이 모자라는 것이야 일체형 PC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문제지만...
함께 주는 키보드와 마우스도 좀 더 고급형을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차피 가구의 개념이 도입된 녀석들이 일체형 PC라면, 신형 아이맥처럼 벽걸이 개념을 도입하진 않더라도, 좀더 여러가지 면에서 신경을 썼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블루투스로도 충분히 연결할 수 있었을 텐데...
스마트쉐어 기능은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아쉽습니다. 무제한 LTE 요금제 + 클라우드 서비스 + 스마트 쉐어-의 결합이니, 스마트폰을 PC에 연겷하지 않아도 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처음에 셋팅할때, 동영상을 변환(?)해서 보여주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은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뒷부분 USB 단자도 모두 USB 3.0 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구요. 왜 USB 3.0 단자를 사이드에 뒀는지 잘 모르겠어요. 모니터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눈 높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면 터치를 이용하기는 조금 어려워지겠지만요.
마지막으로, V325를 쓰면서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외부 입력도 되는 탁상형 노트북 PC-라는 것입니다. 사실 데스크탑 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노트북 PC 처럼 사용하게 되거든요. 기왕 일체형으로 만들 거였으면, 아예 LG EA-93 와이드 모니터처럼, 노트북은 절대 꿈꿀 수 없는(?) 그런 모니터를 채택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창2개를 띄워놓고 작업하는 것이 조금 피곤하긴 합니다.
분명히 괜찮은, 특히 가격만 좀 더 떨어지면 괜찮은 일체형 PC이긴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 정도에서 멈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번 일체형 PC는, 좀더 데스크탑 다운, 노트북은 할 수 없는 그런 특징을 가진 녀석이길 바래봅니다. 사실 이 녀석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아쉽지만요-
* 윈도우8앱은 언제쯤이나 제대로 된 앱들이 갖춰질까요?
* 이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에서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