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해커, 늦게 읽어 아쉬운

책을 읽다가 가끔, 이게 언제 씌여진 책이지? 하고 돌아보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라이프해커’도 마찬가지. 처음엔 오오, 재미있어-하면서 신나게 읽어내려가다가, 1/3이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역시 2011년에 씌여진 책… 그리고 한국엔 2012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오래된 책은 아니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사이 구글은 몇가지 서비스를 접고, MS는 윈도우8을 출시해 버렸거든요.

사실 그런 점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엔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삶을 정돈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메일 수신함을 텅비게 하는 방법이나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 정리에 대한 원칙등은 좋았어요. 그런데 뒤로 가면 갈수록 PC잡지에 실린 활용법 ㅜ_ㅜ 을 묶어놓은 듯한 느낌이 나는 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드롭박스 사용방법, VNC를 이용한 원격 접속 등등…

이게 다 작년에 책을 사놓고 이제야 읽은 제 탓이겠습니다만…

게다가 어쩔 수 없지만, 미국이란 사회 문화적 환경을 중심으로 팁들이 소개되어 있기에 우리와 잘 맞는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어떤 테크닉들은 약간의 기술적 지식을 요하기도 하구요. 한마디로 예전에 PC 잡지들 뒷부분에 실린 활용팁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실 것이고, 아니면 뒤로 갈수록 상당히 당황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원칙과 철학을 중심으로 책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실제론 라이프해커 닷컴에 올라온 내용을 정리한 정도의 책이라서.. 많이 아쉽네요. 게다가 몇가지 팁들은 이제 써먹을 수 없게된 것들도 있구요. 앞부분 읽을 때는 좋았는데…ㅜ_ㅜ

라이프해커 –
아담 패시 & 지나 트라파니 지음, 유윤선 옮김/위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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