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3주간 사용하고 느낀 장점과 단점

LG G3, 3주간 사용하고 느낀 장점과 단점

G3를 사용한 지도 어느새 3주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대란도 휩쓸고 지나가고, 여기저기 나온 리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폰만큼 서로 다른 벤치마크 결과가 나오는 것도 처음 봤네요. 일단 그래도 분위기는 좋습니다. LG폰이 이만큼 관심받았던 적이 많이 없거든요. GSM 아레나 선호도 조사(링크)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구요.

뭐 저야 벤치마크나 이런 것과는 거리도 멀고, -_-; ... 중요한 것은 실 사용감이 어떤지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신경은 안쓰고 있습니다. 대신 지난 3주간 사용하고 느낀, 이 폰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물건은 물건입니다. 하지만 늘상 그랬듯,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LG G3, 최고의 장점은 카메라

처음 G3를 만졌을 때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장점은, 역시 카메라입니다. DSLR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화질이 진짜 좋아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찍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는 정말 줄어들었습니다. 이건 G3를 잡아본 대부분의 친구들이 느끼고 있는 장점인데요. 누르면 찍힌다는 것이 정말 좋긴 좋습니다.

포커싱을 잡는 속도도 굉장히 빨라졌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면서 셀카를 찍는 것도 편합니다. 화질은 다들 아시는 그대로구요. 빠가 어둡기에 가끔 전면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때도 있는데, 화장 하신 분들은 굉장히 잘 나옵니다. 화장 안한 남자들은... 있으나 없으나 그냥...(응?)

기념할 일이 있으면 4K 영상을 찍어두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장 용량을 상당히 잡아먹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중에 돌려보실 때 좋습니다. 뭐랄까요. 사진 같은 느낌으로 동영상을 본다고 해야할까요. 이건 뭐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아무튼 좋긴 좋습니다. 한번 이용해 보세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디스플레이

QHD 디스플레이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엔 최고 밝기로 놓고 쓰지 않기에(전 40~60% 사이에 맞춰놓고 씁니다.) 잘 느끼진 못했지만, G2프로와 100% 밝기를 놓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어둡습니다. QHD는 확대해서 보면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보면서 풀HD 디스플레이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여기기는 어렵습니다. 세밀한 자료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차이가 나지만, 그렇게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고 자료를 읽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_-;

그래도 보기 좋아진 느낌은 있습니다. 이건 처음부터 느낀 거지만, 뭔가 편해진 것이 있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이라 뭐라 더 말하긴 어렵지만요. 어쩌면 이건 저처럼 많이 읽는 분들이 아니면 잘 못 느낄 것 같습니다. 4K 영상을 찍지 않거나, 영상이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발열, 덜 된 최적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발열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전에도 언급했지만, 다른 폰에 비하면 발열이 있는 편입니다. 운전중 네비를 사용하다가 한번 꺼진 적이 있었는데요- 뙤약볕에 세워둔 차에, 달궈진 거치대에 폰을 올려놓은 것이 실수이긴 합니다만... 중간에 꺼져서 놀라긴 놀랐습니다.

이후 업데이트가 된 후에는 발열이 좀 줄긴 했습니다. 단점을 꽤 많이 잡은 업데이트이긴 한데, 아직 자잘한 단점들은 남아있습니다. 특정 apk(제 입장에선 아마존 앱스토어)가 설치가 안되거나, 크롬 캐스트와의 충돌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빠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는 전에 쓰던 폰에 비해 약간 짧다라는 느낌은 있지만, 들고다니기에 크게 부족하다고는 못느꼈습니다. 3주간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은 2번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단 웹 서핑이나 이런 것들을 할 때는 괜찮은데, 게임등을 할 때는 배터리가 빨리 떨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배터리 절약 기술이 다 무용지물이 되는 듯. 폰아레나에서 나온 배터리 벤치마크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쥐는 맛이 있는 디자인, 꽤 괜찮은 퀵서클 케이스

자잘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G3는 손에 쥐는 맛이 있는 폰입니다. 디자인 자체도 잘나왔지만, 손에 쥐는 맛도 중요하거든요. 여러 스마트폰을 써봤지만, 이 정도로 쥐는 맛이 있는 5.5인치 스마트폰은 처음 봅니다. 헤어라인이 들어간 뒷면 디자인은 보기엔 좋지만 상처에 약한 것 같아서 다른 정품 케이스를 쓰고 있는데 이 악세사리들도 상당히 맘에 듭니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역시 퀵서클 케이스. 일단 보기 좋습니다. -_-; 4각형보다 원형이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거기에 퀵서클 창을 통해서 여러가지 위젯을 손쉽게 불러와 쓸 수 있는 점도 맘에 듭니다. 다만 쓰다보면 화면에 원형의 자국-_-이 남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

다만 퀵서클 케이스를 끼우곤 네비로 쓰기엔 좀 불편해서, 지금은 슬림 가드 케이스로 교체한 상태입니다. 몇번 떨어뜨렸는데, 제 G3를 멀쩡하게 잘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스팔트위에 내동댕이 친 적은 없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보호해준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요. 아무튼 약간 들뜨는 느낌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진 만족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당분간 제 메인폰은 이 녀석이 될 것 같습니다. 발열과 몇몇 버그들을 제외하면 완성도가 꽤 높습니다. 특히 카메라 기능과 QHD화면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동생과 어머니폰도 G3로 바꾸려고 했는데 대란때 올라타고도 짤렸...ㅜ_ㅜ

* 이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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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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