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그 때가 다시 찾아옵니다. 바로 미국 최대의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인데요. 요즘엔 미국만의 세일 기간에서 벗어나, 점점 전세계의 쇼핑 시즌으로 변하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어떤 것인지, 정말로 싸긴 싼지, 또 어떤 것을 어떻게 사면 안전한지 등등 많은 분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해 궁금하실 것들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원래는 망할 금요일! 이란 의미였다?

그런데 왜 ‘세일 기간’을 블랙 프라이데이라 부르는 것일까요? 흔히 가게 매출이 흑자가 나는 날이라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른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링크)의 해설에 따르면 조금 다릅니다. 흑자라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 것은, 나중에 덧붙여진 의미라는 거죠.

블랙 프라이데이는 원래는 미국의 퐁당퐁당 연휴 때문에 생긴 날입니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이 미국의 땡스기빙데이, 그러니까 추수 감사절이면서, 휴일이란 것은 다들 아실거구요. 그래서 비공식적으로 다음 날인 금요일을 쉬는 주정부나 관공서, 회사들이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좋은 곳이죠 -_-;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추석 연휴 때 극장가가 대목을 맞는 것처럼 쇼핑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가게들은 보통 이날부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90년대에 언론에서 이 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 부르면서, 21세기 들어와서 아예 블랙 프라이데이란 말로 정착된 거죠.

…간단히 말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21세기에 들어와 생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시작을 가리키는 단어란 이야기.

그럼 블랙 프라이데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게요… 원래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석 연휴 때 응급실 의사들이 “아아- 추석 끝났으니 이제 응급실 환자가 늘어나겠네, 앞이 깜깜하다’ 이렇게 신세한탄 하는 것처럼 쓰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망할 금요일!’ 이런 표현이었다는 거죠.

사람들이 몰려 나와서 거리도 복잡해지고 교통 체증도 심해지는 것을 빗댄, 필라델피아 지역 경찰과 버스 운전사들이 쓰는 일종의 은어였다고 하는데요- 블랙 프라이데이가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으로 정착되면서 나중에 장부 흑자라는 의미가 덧붙여지게 됩니다. 이상, 영문 위키피디아의 설명이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과연 얼마나 싸길래?

그럼 또 이렇게 물어보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사실 진짜 궁금한 것은 이거죠. 대체 얼마나 싸길래, 사람들이 다들 기다리는 걸까요? 배송비랑 관세랑 다 물어도 정말 싼걸까요?

대답은, 상당히 쌉니다!

한국과는 다른, 판매할 물건을 직접 구입해서 쌓아두고 파는 미국 유통업의 특징 때문인데요. 남은 재고를 탈탈 털어 정리하는 기간인만큼 세일 폭도 큰 편입니다. 올해 평균 할인율은 약 40.2% 정도 된다라고 하고요. 일부 보석은 70% 이상, 책과 의류는 50% 이상, 전자제품과 컴퓨터는 30~40% 정도 평균적으로 할인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오죽 하면 엄청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는 제품들, 일종의 미끼 상품을 앞에 두고 싸우는 사람들이나, 가게 오픈 대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 되면 매년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을까요…. 어떤 관광객들은 이 시기에 미국에 가면, 쇼핑은 안하고 이런 것들만 구경하고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의 블랙 프라이데이?

그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이 블랙 프라이데이 문화 역시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역시 캐나다입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으로 여행 와서 쇼핑을 하고 간다고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없었던 영국에서도 지난 2010년, 영국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해버리는 바람에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생겨버렸고요. 멕시코 등 중남미 여러 국가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실시합니다.

루마니아나 인도, 프랑스 같은 나라 역시 인터넷 쇼핑몰 중심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건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죠?

아무튼 한번 대박을 치고나면 다른 사람들이 다 따라하는 것이 이 마케팅 쪽이라, 당분간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은 전세계의 인터넷 쇼핑족들이 바빠질 것만 같습니다. 참고로, 요즘은 중국 광군제 기간(?)에 맞춰서 일본 해외 쇼핑몰들도 할인 행사를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는 제품은?

그럼 한국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많이 구입할까요? 당연히(?) 남자라면 전자제품, 여자라면 패션/육아입니다. 생활용품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남자들은 특히 대형 TV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기다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이베이에서는 삼성전자 65인치 4K 스마트 TV를 정상가 3999달러에서 할인해, 1799달러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460만원짜리 TV를 210만원에 파는 거죠. 베스트 바이에서는 60인치 4K TV를 800달러에 팔겠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잘 찾아보시면 아이폰5 16G 언락폰을 160달러에 파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 아이디어 제품들이나 장난감 종류도 많습니다. 오늘자(11월 25일) 아마존엔 960GB SSD가 200달러에 올라왔습니다. 모든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말 몇몇 제품들은 미칠듯한 가격 할인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자분들은 유모차 같은 유아용품, 아기/어린이옷, 가방, 화장품, 생활용품을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특히 폴로나 갭 같은 중고가형 의류 브랜드의 경우,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구입하시면 우리나라 아울렛보다 파는 옷들보다 싼 경우도 있어서, 주부님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잘만 찾으시면, 배송비와 관세 부가세를 모두 포함해도 한국보다 20~30% 정도 싸게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자- 조금은 구미가 당기십니까? 한번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직구 행렬에 한번 동참해 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해외직구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구매자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서 한국으로 직접 배송을 받는 경우가 첫번째고, 두번째는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산 물건을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지로 보내면, 거기서 물건을 받아서 한국으로 전달해 주는 거죠. 세번째는 해외 구매 대행인데요. 구매 대행사가 해외에서 물건을 산 다음, 한국으로 보내주는 것을 말합니다.

해외 직구를 고민하신다면 가장 먼저 준비하셔야 할 것은 미국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시는 겁니다. … 당연하죠? 보통 전자제품을 사고 싶으신 분들은 아마존( http://amazon.com ), 카우붐( http://www.cowboom.com ) 등의 사이트에 많이들 가입하시구요. 패션상품은 샵밥(shopbop.com), 브랜드 패션 제품은 길트(gilt.com), 유아&건강용품은 비타트라(vitatra.com) 등 한국어를 지원하는 사이트들도 있으니 영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 곳에 가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배송대행지를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배송 대행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미국 내 주소를 미리 받아놓으시는 것이 좋고, 외국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중간에 잘못됐을 경우를 생각하면, 체크 카드는 크게 추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배송 대행지는 새로 생긴 작은 곳부터 오래된 큰 곳까지 정말 다양하게 있으니, 금방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어떤 제품을 사고 싶으신지, 그런 것을 분명하게 정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워낙 많은 상품이 나오는 데다가, 정말 좋은 가격의 제품은 순식간에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목표를 분명히 하시고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넥스 태그(http://www.nextag.com/)등을 이용해 미리 가격을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페이지(링크)

아, 그리고 최근엔 신용카드사에서도 해외직구족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해외직구 이벤트를 꼭 확인해 보시고요. 이런 모든 것이 너무 복잡해서 힘들다, 라고 생각될 때에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머리 아픈 많은 것들을 대신 처리해 주기 때문에 쇼핑 자체는 좀 더 쾌적한 편입니다. 오픈 마켓에서 해외 배송, 이렇게 씌여져 있는 상품들은 모두 구매 대행이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관세청 유니패스(링크)에서 미리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받아놓으시는 것이 편합니다.

* 전 주로 직접 배송/ 몇몇 사이트를 통한 구매 대행을 선호합니다.

* 국내 영문 주소도 미리 확인해 놓으세요…

해외직구 시 조심해야 할 것들

해외 직구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단점도 상당히 많죠.

일단 필요한 제품이 있으시면, 먼저 꼭 한국 가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반전. 위에서 1799달러로 할인해서 판다던 TV, 한국 가격도 갑자기 210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해외 직구탓인지 이렇게 11월달 들어와서 갑작스럽게 국내 가격이 떨어진 제품들도 좀 있습니다.

그 다음, 수입 금지 규정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칙칙 뿌리는 스프레이 화장품이나 리튬 배터리, 가공 육류등은 모두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간단히 말해 고양이 사료 같은 것은 해외 직구 안됩니다. 비타민 같은 건강보조식품은 최대 6병까지만 직구가 가능하고, 전자 제품은 1인당 모델별로 1대만 통관된다는 것도 알아두셔야 하구요. 또 미국 구매 제품은 200달러까진 면세지만 그 이상은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배송시에 발생하는 문제도 있는데요. 일단 블랙 프라이데이때 구입하신 제품들은 워낙 물량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배송이 늦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거의 다 늦는다고 생각하셔도 되구요. 또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실 경우,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가격에 더해 배송지에서 물리는 세금이 따로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세금이 없는 주에 있는 배송대행지로 배송을 많이 요청하시는데… 덕분에 이쪽은 물량이 몰려서, 안그래도 늦게 받는 제품을 더 늦게 받…..

AS나 반품을 요청하는 것도 조금 까다롭습니다. 단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하실 경우 국내법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제품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구매 취소가 가능합니다. 혹시 피해를 입으셨을 경우 한국소비자원 상담센터(1372)에 전화하시면 상담을 받으실 수가 있고요. TV등 크고 비싼 제품을 구입하실 경우엔 배송책임보험을 꼭 들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아주 간략하게, 블프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전 개인적으로, 쇼핑의 자유-_-를 위해 해외 직구를 이용합니다. 한국에선 살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러다보면 도를 닦습니다. 빨리 도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최소 1주일~한달을 잡아야 한국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또 재미가 있는 것이 해외 직구고, 블프는 그런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죠.

물론 한달후 통장 잔고를 확인해 보면 속이 쓰리긴 합니다만…

아무튼 익숙하신 분들은 직구/배대를, 아니면 구매대행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구요. 가급적 큰 쇼핑몰을 이용하시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글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참, 관련 앱도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앱스토어에서 ‘해외직구’를 한번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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