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쇼핑은 한국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 기사님이 너무 꽁꽁 숨겨두고 가시는 바람에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빠른 배송으로 배터리를 받아 맥북 에어에 간단히 조립을 끝냈습니다. 옛날 맥북은 이런게 정말 좋죠. 덕분에 15분 만에 새로운 맥북 에어 2011 탄생. 전에 쓰던 친구가 깨끗하게 쓰는 바람에 내부 청소해 줄 필요도 별로 없었을 정도.
설치 후 정보를 열어보니, 배터리 사이클 0. 0이란 숫자를 보면, 살짝 짜릿합니다. 친구는 구형 OS와 파일 포맷으로 돌아가는 걸 추천해 줬지만, 일단 하이 시에라와 APFS 상태에서 버텨보기로 합니다. 크롬, MS 오피스, 노션, 에버노트 등등을 깔면서 프로그램도 셋팅해 봅니다. 오랜만에 맥을 쓰니, 단축키를 비롯해 마우스 휠을 만지는 것까지, 다시 신경써야 합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배터리를 바꿔도 맥북에어 2011 모델은 오래 쓰지 못합니다. 맥북 사용 시간이 확 늘어난 건 나중 일이거든요. 그만큼 오래된 제품입니다. 그래도 지금, 테스트하며 이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크롬으로 작업하는 정도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8년이 지난 제품인데도요. 키보드는 맥북보다 훨씬 낫죠. ㅋㅋㅋ
아아, 정말 재밌는, 최강의 글쓰기 장난감을 손에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