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말하는, iOS에서 타사 책을 살 수 없는 이유



미국 하원 사법 위원회에서, 구글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같은 자이언트 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 다 아실 겁니다. 때문에 각 기업 CEO가 청문회에 불려나오기도 했죠. 그 과정에, 몇 가지 드러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서, iOS 기기에서 다른 전자책 플랫폼에서 파는 책을 살 수 없게 되었나-하는 것 말이죠.

이야기는 간단했습니다. 잡스가 그랬거든요. 다른 콘텐츠도 마찬가지인데, 왜 책만 따로 대접해야해?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처음엔 아마존 킨들앱에서도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마존은, 아마존에서 책 사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나 상관없이 다 읽을 수 있다!라고 마케팅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애플 간부들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도 상관없다!’ 비슷하게 받아들입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를 두고 나눈 메일에서, 잡스는 간단히 자릅니다. 쉬운 문제라고. iOS에선 아이북스만 서점이 될 수 있다고. 딴데서 산걸 읽을 수는 있지만, 책을 사거나, 빌리거나, 구독하는 건 애플에게 수수료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른 앱이 다 그러는 것처럼.

그리고 이후, 아마존은 iOS용 킨들앱에서 책을 살 수 있는 모든 링크를 내려야 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일은, 나중에 포트나이트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헤이 이메일앱까지, 모든 분야의 앱으로 전선이 확장되게 됩니다. 흠흠흠.

플랫폼 경제에서 수수료 문제는, 아마 플랫폼이 사라지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거에요. 다만 이젠 좀 정책이 바뀔 시기가 된 듯 한데. 뭔가 요지부동이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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