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채식 축제 2022에 다녀왔습니다(the Vegetarian Festival 2022) 

지난 번에 방콕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방콕 채식 축제에 들렸습니다. 여기 축제가 있다는 걸 알고 간 건 아니었고요. 위에 있는 옹 캐널 보러 갔다가, 밑에 방콕 차이나 타운이 보이기에, 고저스한(…) 차이나 타운 야경을 찍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헉, 사람들이 득시글 한 겁니다. 그게 채식 축제였다는 건 나중에 알았고요.

실제로 저 큰 차이나 타운에서 파는 음식이 죄다 채식입니다. 보기엔 보통 태국 음식과 달라보이지 않는데, 안에 들어간 고기 등을 다 두부 같은 것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의외로 ‘엄격’한 채식주의 축제라서, 생선이나 계란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채식 메뉴를 파는 식당은 앞에 붙은 노란색 깃발에 붉은 글자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사실 차이나 타운에 있는 식당과 노점은 거의 다 참가하고 있어요.

의외로 엄격한 채식인 이유는, 이 행사가 도교의 아홉 황제를 기리는 행사라서 그렇습니다. 170년 전 푸켓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행사 기간에 신체 정화를 위해 일체의 고기 섭취(살생)를 금지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자연히 채식주의 행사로 변한거죠.

뭐 저도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9월 방콕에서 가장 큰 축제인 것은 맞습니다. 정확히는 음력 9월이요. 제가 간 날도 실은 10월 1일이라서… 복장은 기본적으로 흰색이고, 생각은 건전하게, 술이나 기타 유흥을 삼가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뭔가 목욕재개하고 치성을 드리는 기간이네요.

▲ 본의 아니게 흰색을 입은 거지만…

방콕 친구 중에 채식주의자가 꽤 많은데요. 그래도 이렇게 채식주의자가 많은지는 몰라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정말 놀랐다고 말하니 방콕 친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9일 간의 채식 축제 기간에만 채식주의 음식을 먹는 거라고(…). 하하하. 그래도 꽤 큰 행사라서, 방콕 시내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이 기간에 채식을 선보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당연히 여러 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전 의도하고 방문한 게 아니라서, 용과 사자 행진 밖엔 못봤는데요. 이때 차이나 타운 사원에 방문하면 여러가지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후 5시 정도에 방문해서 뭐 먹고, 6~7시에 열리는 공연을 보는 게 좋다고. 물론 전 뭘 먹어야 할 지 몰라서 하나도 못 먹었습니다(…).

아니 애당초 야경 사진 찍고 디저트 파는 곳에서 과자 사다가 딴 데 가서 저녁 먹을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이리 오래 머물 줄 몰랐던 거죠. 사람이 그득하니 혼자선 어디 가서 먹어야 할 지 모르겠더라는…ㅜ_ㅜ 아무튼 나중에 방콕에 9월쯤 갈 일이 있는 분들은, 한번 체크해 보세요.

채식 하시는 분들은, 새로운 채식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정말 하나도 채식 음식 같지 않은데, 저게 다 채식 음식이라고 해서 놀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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